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리플위칭데이 앞두고 ‘선조정’ 프로그램 매물 부담 완화

외국인 매수세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식시장이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다시 630선으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만연한 가운데 때마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자연스런 조정을 받았다는 평가다.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에 적절히 하락했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12일의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가 다가오면서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상황에서 미리 매물이 나와 그 부담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지적이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1,000억원대를 넘는 외국인 매수세가 닷새째 이어졌지만 1,638억원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전일보다 11.77포인트 떨어진 636.94포인트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으로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이 약세권에 머물렀으며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650선 돌파를 눈 앞에 뒀던 주시시장이 프로그램 매물에 막혀 조정을 받자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일의 트리플위칭데이로 쏠리고 있다. 트리플위칭데이를 전후로 그동안 일정한 박스권에서 혼조양상을 보였던 주식시장이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본격적인 상승추세에 들어설지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트리플위칭데이에 따른 매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단기적인 접근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했다. ◇트리플위칭데이 영향력 크지 않을 듯=이번 트리플위칭데이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에다 코스피200 구성종목 정기변경까지 맞물려 어느 때보다 시장의 관심이 높다. 우선 오는 13일의 코스피200 종목 정기변경은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의 신규편입이 많지 않다는 점과 편입대상 종목의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풍부하다는 점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만기일 청산물량과 관련해서는 시장 베이시스 0.3포인트 이상에서 들어온 매수차익물량(현물매수-선물매도)은 청산욕구가 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베이시스 0.2포인트 이하에서 들어온 물량은 만기연장(롤오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베이시스를 고려할 때 이번 만기를 앞두고 사상최대 규모의 매수차익거래 잔액 중 4,000억~5,000억원 정도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기타 잔액은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만기연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선물보다 현물매매 동향에 관심=지난 5월말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에는 외국인의 매매동향과 관련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그 동안 주식시장의 등락을 좌우하던 외국인 선물매매의 영향력이 줄어든 반면 외국인 현물매매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주식시장이 단기적인 외국인 선물매매와 이에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 중심의 제한적인 등락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5월28일 이후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닷새째 매수행진을 이어가며 모두 7,800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3일 연속 순매수 후 2일간 순매도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동시만기일에 따른 선물 6월물 청산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일정한 방향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장근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아 외국인의 선물매매 및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기계적인 판단보다는 외국인 현물매매에 따른 추세적인 모멘텀을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추가상승 기대돼=최근의 장세는 외국인으로 대표되는 매수주체와 프로그램 매물이라는 매도주체간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트리플위칭데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부담은 어차피 예상된 악재임을 고려할 때 이번 만기일이 지나면서 주식시장은 하반기 장세에 대한 본격적인 방향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지승훈 대한투자신탁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전과 달리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더라도 최근 현물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이 물량을 받아낸다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우려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주식시장이 프로그램 매물부담을 극복하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