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후보가 한나라당의 새 수장이 됐다. 친이계 핵심인 안 후보는 14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제 11차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 한선교 후보 등 10명의 후보들을 제치고 앞으로 2년간 한나라당을 이끌 새 대표 최고위원에 뽑혔다. 4명의 최고위원에는 친이(친이명박)계인 홍준표 후보, 친이 중도성향의 나경원 후보, 친이계인 정두언 후보, 친박(친박근혜)계인 서병수 후보가 선출됐다. 안 후보는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31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3,854표로 2위, 나 후보는 2,881표로 3위, 정 후보는 2,436표로 4위, 서 후보는 1,924표로 5위를 차지했다. 안 대표가 이끄는 새 지도부는 당 내 쇄신과 화합을 이끌고 집권여당으로서 2012년 총선과 차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관리까지 맡아야 하는 등 역할이 막중하다. 안상수 체제의 출범은 친이 주류가 처음으로 당권을 장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안 후보와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후보 등 친이계 4명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구축되게 됐다. 이에 따라 친이-친박 간의 권력 불균형으로 인해 2012년 총선 공천과 대선 경선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이 촉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친이 주류가 한나라당을 장악하면서 비주류인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대표는 그간 '박근혜 총리론'을 적극 제기해온 바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박 의원들의 지도부 입성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은 만큼 당장 정치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일부 친박이 친박의 후보단일화가 실패해 지도부 입성이 좌절될 수 있다고 우려하자 "그래도 어쩔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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