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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 공식 천명] 군 훈련장이던 스웨덴 시스타

거대 첨단 IT클러스터로 변신

기업과 대학, 정부의 지원이 어우러져면서 대표적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스웨덴 시스타 사이언스시티.

'글로벌 기업 입점과 우수 인재를 유치할 대학, 그리고 정부의 지원.' 세계적으로 성공한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예외 없이 갖추고 있는 요건들이다. 세계 제2의 정보기술단지인 스웨덴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Kista Science City)'는 성공적인 산학연 클러스터의 모델로 꼽힌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북서쪽에 자리잡은 200만㎡ 규모의 시스타에는 휴대폰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노키아를 비롯해 IBMㆍ마이크로소프트ㆍ오라클ㆍ인텔ㆍ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등 158개국 780여개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스웨덴 왕립공대(KTH), 스톡홀름대, IT대 등은 이들 글로벌 기업들에 최고의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75년까지만 해도 군 부대 훈련장이었던 시스타의 성공은 대규모 부지를 물색하던 첨단 기업들의 욕구와 스웨덴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지원, 그리고 우수한 인력을 제공하는 대학이라는 세가지 요인이 성공적으로 결합한 결과물로 평가된다. 대규모 부지를 물색하던 에릭슨이 무선통신사업본부와 연구소를 이곳에 세운 후 다른 글로벌 IT 기업들이 속속 이곳에 둥지를 틀면서 거대한 첨단 IT 클러스터로 변모했다. 정부의 지원과 우수한 인재를 제공하는 대학들도 시스타의 핵심 요소다. 스웨덴 정부와 스톡홀름 시는 자연발생적인 시스타가 자족기반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는 물론 전철망까지 구축했다. 학교 등 교육시설과 쇼핑몰ㆍ생활편의시설ㆍ영화관은 물론 주거단지도 조성했다. 여기에 시스타의 또 다른 축인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인력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초연구소의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왕립공대와 스톡홀름대가 2001년 공동으로 설립한 IT대는 세계적인 산학협력의 모델이다. 모든 수업은 현장 위주로 진행되며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강의실이 아닌 시스타 내의 각 기업으로 흩어진다. 울프 칼손 IT대 교수는 "IT대는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현실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에릭슨ㆍIBM 등 글로벌 기업들과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며 "사람과 기업이 몰려드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인재가 살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오울루는 시스타와는 또 다른 성장 배경을 가진 과학비즈니스벨트의 모델이다. 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시스타와 달리 오울루는 대학이 도시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1958년 처음으로 오울루대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후 국가기술연구센터(VTT)가 이곳에 들어섰다. 이후 고급 IT 인력에 매력을 느낀 한 노키아가 1985년 입주하면서 완벽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오울루 클러스터는 현재 핀란드 국내 총생산의 4%, 전체 연구개발(R&D) 투자비의 30%, 국가 수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시스타와 오울루의 성장 과정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결국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은 기업과 대학ㆍ정부라는 3가지 요소가 모두 갖춰질 때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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