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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ㆍ세리 ‘베스트’ 리치빔ㆍ웹 ‘워스트’

미국에서 발행되는 골프매거진의 4월호에 미국 PGA와 LPGA투어 선수들 가운데 `베스트 드레서`와 `최악의(worst) 드레서`가 선정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프로 골퍼들의 옷차림에 점수를 매긴 골프매거진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박세리(26ㆍCJ), 그리고 박지은(24) 등을 나란히 베스트 드레서 명단에 올려 실력과 패션 감각을 겸비한 골퍼로 높이 평가했다. 반면 난잡한 무늬가 들어간 헐렁한 남방 형태를 즐겨 입는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리치 빔 등은 최악의 드레서로 지목했다. 이번 기사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프로골퍼에게 이제 실력 뿐 아니라 패션 감각이나 매너 등이 몸값을 결정하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 골프계 관계자들은 팬들이나 후원 선수들을 물색 중인 스폰서들이 실력 만큼이나 선수들의 이미지에 점수를 주기 때문에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되는 것이 몸 값 올리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엇비슷한 기량이라면 옷 잘입는 선수가 보다 좋은 조건에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 베스트 드레서로 꼽힌 선수들은 우즈와 박세리, 박지은 외에 LPGA투어의 `미녀군단`으로 불리는 나탈리 걸비스와 로라 디아스, 카린 코크 등이 있으며 남자선수로는 호주의 신세대 스타 애덤 스코트를 비롯해 로코 미디에이트, 매트 쿠차, 스튜어트 싱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어니 엘스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던 애론 배들리는 실력은 인정 받았지만 지나치게 달라붙는 셔츠와 바지로 패션 감각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최연소 프로인 타이 트라이언(18), 그리고 여자선수 가운데 캐리 웹, 줄리 잉스터, 로라 데이비스 등도 최악의 드레서에 포함됐다. 골프매거진은 이와 함께 9ㆍ11 테러참사 이후 투어에서 성조기 패션이 유행이며 벙거지 모자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꼽 티`와 문신, 피어싱 등도 젊은 남녀 선수 사이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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