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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설계사 정착률 저조

10명중 7명 영업시작후 1년 내에 이직·활동 중단


생명보험사 설계사 10명 중 7명 가량이 영업을 시작한 후 1년 내에 이직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는 등 정착률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정착률이 낮을 경우 기존 계약의 관리가 소홀해져 중도해약이 늘어나는 부작용으로 이어진다. 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20개 생보사의 2004회계연도(2004.4~2005.3) ‘설계사 13월차 정착률’은 32.7%로 2003회계연도 31.1%에서 거의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13월차 정착률’이란 신규등록 후 1년 이상 정상적 보험모집활동에 종사하는 보험설계사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정착률 32.7%는 활동을 시작한 설계사 10명 중 7명 정도가 1년 내에 다른 보험사로 옮기거나 활동을 중단했음을 의미한다. 회사별로는 삼성ㆍ대한ㆍ교보생명 등 ‘빅3’가 영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설계사 정착률을 전년보다 크게 상승시켰다. 그러나 중소형사를 비롯한 외국사의 경우 대부분 정착률이 전년에 비해 떨어지는 등 영업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0%가 넘는 정착률을 자랑했던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2003회계연도에 86%대로 떨어진 후 지난해에는 81.1%로 내려앉았다. ING생명 역시 75% 안팎이었던 정착률이 67%대로 급감했다. 알리안츠ㆍAIG생명의 정착률도 각각 20.6%, 32.4%로 전년보다 떨어졌다. 특히 흥국ㆍ동양ㆍ녹십자생명과 같은 중소형사와 라이나ㆍ뉴욕생명 등 외국사의 정착률은 10대%로 상당히 불안정한 설계사 운영상태를 보였다. 이처럼 설계사 정착률이 낮을 경우 이직하거나 활동을 중단한 설계사들이 체결한 계약의 관리가 허술해져 중도해약이 늘어나게 된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대형사를 제외한 생보사의 정착률이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영업조직을 보다 정예화하고 교육을 강화해 충성도 높은 영업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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