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경기 장기 조정 세계경제 동반침체 우려" 해외석학 실러 예일대교수 세계경기 긴급 진단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관련기사 • [세계경제 긴급진단]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 교수 • 美부동산 '위기가 현실로'…레스매 파산보호 신청 세계 부동산 경기가 정점을 지나 조정국면에 들어갔으며 장기간에 걸쳐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로버트 실러(사진) 예일대 경제학 교수가 전망했다. 그는 또 전세계적인 부동산 경기 하락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global recession)’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러 교수는 12일(현지시간) 서울경제가 마련한 ‘세계 경제 긴급진단-해외 석학에게 듣는다’ 인터뷰에서 “미국 주택시장은 앞으로 몇년간 지루한 조정을 받을 것이며 지난 90년 이후 경험한 일본의 경기침체를 재현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실러 교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성은 미국 주택시장의 연착륙 여부에 달려 있다”며 “집값 하락 속도가 빨라질 경우 세계 경제가 동반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쌍둥이적자와 경기둔화 신호로 해외 중앙은행들이 달러표시 자산을 유로화로 대체하는 등 달러 다변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 추진동력은 미국에서 신흥시장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부에서 중국 경제 경착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은 앞으로도 현재의 고도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불균형을 감안할 경우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는 합리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국이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며 FTA 체결은 양국이 윈윈(win-win)하는 게임”이라며 “특정 산업 분야의 피해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형식으로 문제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02/13 17:27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