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일 “지난해 매출액 3조2,150억원, 영업이익 1,790억원, 수주액 5조8,46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1.7% 늘어난 것이며 영업이익은 20.4%나 증가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실적을 거둔 것은 지속적인 시장 및 고객 다변화와 상품 다각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고객인 사우디ㆍ태국ㆍ멕시코 등 기존 산유국 국영기업 외에도 인도 오엔지씨(ONGC), 베네수엘라 페데베사(PDVSA), 바레인 밥코(Bapco) 등 국영석유회사를 신규 고객으로 유치했다. 회사 측은 최근 경기침체로 잠시 주춤했던 산유국들의 산업설비 투자가 올 하반기에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올해 매출 4조2,000억원, 세전이익 3,300억원, 수주액 7조원의 경영목표를 세웠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동 등 전세계 플랜트시장에서 공기단축 등 차별화된 사업수행역량을 인정 받고 있다”며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오히려 산유국의 우량 국영기업 중심으로 입찰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있어 올해 경영목표도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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