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버스 한 번 타면 충분합니다

막상 여행을 떠나려면 어디로, 어떻게 떠날지 고민된다. 휴가지가 정해진 다음에도 어떻게 그 곳을 효과적으로 돌아볼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처음 가보는 지역에서, 가보고 싶은 관광지는 많은데 직접 운전하지 않는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맞춤 솔루션이 있다. 바로 많은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 버스 프로그램이다. 시티투어 버스는 지역 내 문화유적, 산업현장 등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며 둘러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으로 만든 순환 관광을 말한다. 정해진 간격으로 계속해서 버스가 순환해 자유롭게 하차와 승차를 반복할 수 있는 셔틀형 프로그램과 전체 코스를 가이드와 함께 해설을 들으며 돌아보는 패키지형으로 크게 구분된다. 현재 45개 지역에서 190개 코스가 운영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지난해 탑승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4.08점의 만족도를 기록해 질적인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다양한 시티투어 버스 가운데 시티투어의 장점을 살린 프로그램으로는 2층 버스 프로그램이 있다. 서울시의 시티투어는 주간엔 청계천과 고궁 코스, 야간에는 야경코스를 운영한다. 특히 야경코스는 최근 만들어진 반포대교의 무지개분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잠시 정차하기도 한다. 부산시 역시 주간 코스는 해운대 코스와 태종대 코스로 나누어 2층 버스를 운영한다. 주간코스는 매주 화~일요일 9시 20분부터 16시 40분까지 40분 간격으로 하루 12회 운영된다. 속초시는 올해 새롭게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개시해 2층 버스를 선보였는데 인기를가 높아 속초 관광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시티투어 버스는 매주 토, 일요일과 공휴일 하루 5회 운영되는데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여름휴가 기간과 단풍철인 7월과 8월, 10월과 11월에는 매일 운행된다. 꼭 2층 버스가 아니더라도 시티투어 버스 프로그램 중에는 알찬 것들이 많다. 최근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전라남도 담양군은 방송에 소개된 대부분의 지역을 시티투어 버스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담양군은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해 홀수 주와 짝수 주를 달리해 운영중이며 다도, 천연 염색, 한과 만들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무령왕릉으로 유명한 공주시는 역사와 문화관광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형 코스를 주로 운영하며 특히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월 2회 부여와 공동투어를 제공하여 백제문화권을 하루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방문지 입장료만 부담하면 투어버스 이용료는 무료다. 김해시는 시티투어 버스를 통해 유적탐방, 명소체험, 농촌체험을 테마로 한 당일코스 뿐만 아니라 수로와 황옥을 테마로 한 1박 2일 코스를 운영한다. 한국관광정보포털사이트(http://www.visitkorea.or.kr)를 통해 전국 시티투어 정보를 확인할수 있으며 지자체 홈페이지도 운행중인 시티투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