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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반전 인상깊은 스릴러

[새영화] 용서는 없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강렬했다. 그 동안 한국 스릴러 영화들에 불필요하게 잔인한 장면이 많은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관객에게 영화'용서는 없다'는 그 불만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왜 이렇게 잔인한 장면이 많아야 하는지를 설명 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한 여성이 토막난 채로 발견된다. 범인(류승범)은 생각보다 쉽게 잡히고, 사체를 부검한 부검의(설경구)는 이 범인에게 자신의 딸이 납치됐음을 알게 된다. 범인은 부검의에게 증거조작으로 자신을 결백하게 만들어주지 않으면 딸을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부검의는 딸을 구하기 위해 증거조작에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기존의 온갖 스릴러를 떠오르게 만든다. 한 여성의 토막 사체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의 도입부는'살인의 추억'을,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모습은'세븐 데이즈', 이미 밝혀진 범인과 대립하는 장면은 '추격자'에서 익숙했던 모습이다. '부검의'라는 주인공의 직업을 감안하더라도 부검 장면은 너무 세세하고 잔인하기에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보여주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게 만들지만 이 의문은 결말의 반전과 연관이 있다. 결말을 보는 순간 관객은 앞부분의 '불필요한 잔인함'이 '불가피했던'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반전으로 달려가기까지 영화의 곳곳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의 영화에서 수없이 반복됐던 토막살인과 납치ㆍ복수 등의 소재도 한국 스릴러의 현 주소를 보여주듯 구태의연하다. 하지만 최근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 스릴러 사이에서 신인 감독의 데뷔작인 이 작품만이 강렬한 반전을 선사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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