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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걸 다음은 누구?…연예계 떨고 있다 '김성민 리스트' 있나

'김성민 리스트' 있나<br>'마당발' 김성민 통한 마약 연루자 '4명 더' 소문<br>여친·가수 J 의심… 보강수사 위해 구속기한 연장



연예계 종사자들의 목이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뚝 떨어진 기온 탓이 아니다. 최근 연예인들이 줄줄이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김성민 리스트' 등 온갖 루머들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심지어 방송국 주변에서는 다음은 아무개가 검찰에 불려갈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월 중순쯤 방송가에는 올 연말에도 연예계가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지는 이른바 '연예가 연말 징크스'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이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11월과 12월 연예인들이 단골메뉴인 대마초, 마약, 섹스스캔들 등으로 줄줄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불안한 조짐은 가수 MC몽과 탤런트 박해진의 병역기피 의혹 등에서 시작됐다. 그러다 김성민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연말 징크스'는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는 것으로 굳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희준)는 필로폰을 구입해 상습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한 탤런트 김성민의 보강 수사를 위해 구속 기한을 10일 더 연장할 방침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검찰은 "김성민의 혐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순수한 의미의 보강수사가 필요할 뿐"이라고 연장 이유를 설명했지만 검찰과 방송가 주변에서는 "검찰이 김성민의 마약 공급책과 공범을 모두 캐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검찰도 이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 김성민이 종착역이라고 했던 검찰측은 '종착역이 아닐 수도 있다'는 식으로 은근슬쩍 태도를 변경했다. "조사 중 확실한 혐의가 나오면 당연히 검찰이 수사를 하겠지만, 일부러 수사방향을 '연예인 마약비리'로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던 검찰이 구속 기한을 10일 연장한 것은 다른 쪽을 캐기 위한 '시간 벌기'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실제로 검찰은 김성민의 마약 입수 과정이 매우 치밀한 점 등을 미뤄 공급책이 따로 있으며, 김성민과 함께 투약한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은밀히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김성민과 가까운 개그맨 전창걸(43)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하면서 수사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연예가에서는 이미 '김성민 리스트'까지 돌고 있다고 한다. 검찰이 김성민을 통해 확보한 '약쟁이 연예인'명단이다. 방송가 주변에서 "조만간 또 한 차례 검찰발 후폭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성민 리스트'는 필로폰 상습투약혐의로 구속된 김성민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10여 명의 관련자를 자백했다고 알려지면서 등장했다. 이 리스트에는 마약투약과 판매, 운반에 관련된 인물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민은 연예계 마당발이다. 그와 가까운 전창걸이 검찰수사관에 걸려들면서 방송사 관계자, 영화감독 등 적어도 4명 이상의 이름이 김성민 리스트에 들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김성민의 여자친구도 검찰의 조사대상이라는 말도 들린다. 김성민과 가까운 관계였던 A씨와 B씨는 이미 외부와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여러 사람에게 '김성민의 여자'로 알려져 검찰조사 대상자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김성민과 자주 교류했던 것으로 알려진 여자 연예인 K씨, 방송인 L씨, 여자가수 J씨 등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다. 영화인 D씨도 주변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한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혼자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는 드물다. 대체로 공범이 있기 마련"이라며 "김성민의 밀반입 수법은 굉장히 치밀하다. 생각보다 큰 조직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민은 중국 등지에서 필로폰과 대마초를 파스와 함께 몸에 붙이는 수법으로 국내에 밀반입한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 밀반입에 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생각지도 못하는 치밀한 수법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김성민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았거나 조직형태의 범죄를 저질러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예가 괴담은 한때 잠시 주춤하는 듯했다. 검찰이 의도적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연예인들에 대한 추가 수사는 없다'는 식으로 흘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전창걸이 구속되면서 괴담은 다시 불길처럼 활활 번지고 있다. 전창걸과 김성민은 지난 2007년 영화 '상사부일체'에 함께 출연하는 등 가까운 사이여서 전창걸의 구속은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전창걸은 대마초를 장기간 상습 흡연하고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김성민에게 대마초를 건네는 등 관련 법률 위반도 수사대상이다. 김성민의 여자들도 곧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그가 지금까지 몇 명의 여성과 교제를 했는지도 관심을 끈다. 김성민은 2008년부터 마약에 빠져든 것으로 드러나 당시 그와 사귄 여성이라면, 그녀 역시 마약류에 손을 댔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가수 크라운제이(31 김계훈)는 검찰이 아니라 경찰청 마약단속반에 걸렸다.대마초를 피운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크라운제이는 최근까지 음반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 등으로 미국에 머물면서 현지에서 구한 대마초를 수차례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크라운제이는 경찰조사에서 "최근 한두 번 피워봤을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러나 미국에서 크라운제이와 함께 대마초를 피운 연예계 관계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연에계의 또다른 비보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국세청은 지난 8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해외원정도박 혐의가 있는 기업 사주와 연예관련 종사자 등 18명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톱스타가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국세청은 "톱스타로 거론될만한 연예인은 없다"고 밝혔지만 연예가 주변에서는 각종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 조사 대상은 변칙회계처리로 기업 자금을 유출해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등 해외카지노를 수시로 출입하며 해외원정도박을 하거나, 법인 신용카드를 이용해 해외에서 호화 사치품을 구입하거나 도박자금으로 활용한 기업 사주, 환치기 수법 등을 통한 해외원정도박 알선 및 조장한 자 등이다. 이와 관련, 방송가에서는 신정환과 그 주변인들에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신정환은 지난 8월 방송을 펑크 내며 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벌인 사실이 드러난 뒤 지금까지 입국하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네팔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마저도 사실 여부가 불투명하다. 검찰 주변에서는 신정환이 입국할 경우 상습도박 연예인들에 대해 검찰이 집중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는 소문이 이미 파다하다. 공교롭게도 신정환이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게 되면 '김성민 리스트'에 이어 '신정환 리스트'까지 등장할 조짐이다. 이래저래 연예가는 올해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이성욱 객원기자 cha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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