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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는… 전례없는 '혹독한 겨울' 온다

"각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약발 안통해" 비관론 우세<br>"하반기부터 반등 모멘텀 찾을 것" 기대섞인 전망도



세계 경제는… 전례없는 '혹독한 겨울' 온다 "각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약발 안통해" 비관론 우세"하반기부터 반등 모멘텀 찾을 것" 기대섞인 전망도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2009년 세계 경제를 보는 눈은 대체로 암울하다. 지난해 9월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이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ㆍ일본 등 주요 선진 경제권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신흥 경제권도 지난해보다 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경기침체가 올해를 지나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추정치 3.7%)의 절반 이하인 1% 안팎, 즉 0.9~2.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물론 국제금융연합회(IIF)처럼 올해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아주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단체도 있다. 전세계 민간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IIF는 최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960년 이후 처음으로 -0.4%로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09년도 세계 경제전망을 곧 수정해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구랍 21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은 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IMF는 이달 발표 예정인 세계 경제전망을 다소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년에 두 번 정기보고서를 내는 IMF가 연초부터 수정 전망치를 내겠다고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두 말할 필요 없이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각국이 지난해 공표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약발이 제대로 먹혀 들지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제로(0) 또는 사상 최저 수준에서 운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 주도의 부양책이나마 효력를 나타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칸 총재는 이날 “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나 양적완화 정책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의 유동성은 양호한 상태이지만 은행들이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극히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일부 전문가들은 제2의 대공황 발생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구랍 23일 올리비에 블랑셔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 르몽드와의 회견에서 “소비와 기업생산 관련 지수들이 통계 작성 이래 최근처럼 떨어진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대공황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대공황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0% 이상일 경우 해당하며 인류 역사상 최초의 대공황인 1929년~1933년 사이에 미국의 GDP 생산량은 전년 대비 33%나 떨어졌다. IMF는 세계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올해 글로벌 연간총생산의 약 3%에 이르는 180조달러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둔화는 통상질서의 혼란과 함께 세계 교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 각국의 업계나 노동자들이 보호주의를 요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 지난 대공황의 역사에서 보듯 세계 경제는 더욱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전체의 수출증가율(물량 기준)은 올해 4.4%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의 5.3%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특히 이머징시장 국가들을 제외한 선진국의 수출증가율은 4.3%에서 2.6%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 경제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소수의견이기는 하나 올해 세계경제가 유례없는 홍역을 치르고 나면 하반기부터는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구랍 1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지 논평을 통해 앞으로 6~12개월 이내에 경기침체를 촉발한 미국 금융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내년 중 주택시장이 바닥을 칠 가능성이 있으며 경기부양책에 따라 수요가 반등할 조짐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국제유가가 석유수요의 감소로 점차 하향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도 그나마 위안이 되는 소식이다. 비철금속이나 철광석 등 산업용 원자재 가격 역시 산업활동 약화로 안정되고 있어 당분간 인플레이션 압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산유국의 공급 여력 제약 등으로 유가 재반등 요인이 상존하고 있고 시중에 방출된 대량의 유동성이 연말쯤 서서히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관련기사 ◀◀◀ ▶ '세계의 공장' 中, 개방 30년만에 최대 위기 ▶ 일본도 2차대전이후 최악상황 ▶ 유로존 또 뒷걸음질 ▶ 이머징마켓도 '짙은 먹구름'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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