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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현금 보유비중 확대"

메릴린치 293명 설문조사

유가급등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펀드매니저들도 주식투자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현금보유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메릴린치가 전세계 펀드매니저 293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월 현재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평균 현금보유비중은 4.8%로 지난 200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현금 보유비중은 ▲6월 4.0% ▲7월 4.2%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펀드의 평균 주식투자비중은 7월의 53%에서 8월에는 50%로 낮아졌다. 메릴린치는 이처럼 높은 현금보유 비중은 지난 2001년 9월11일 테러공격 이후와 2002년 10월 이라크 전을 앞두고 신용대란을 겪을 당시에나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들이 현금보유비중을 늘리는 대신 주식투자비중을 축소하는 것은 고유가 등의 여파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경기둔화 여파로 기업의 수익도 악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18%가 기업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펀드매니저는 단 2%에 불과했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바우어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펀드매니저들이 기업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를 접고 현금보유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배당 압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이 보유한 현금을 자본지출보다는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다. 투자보다는 배당을 우선해야 한다는 펀드매니저가 과반수를 넘은 것은 메릴린치가 지난 2001년 4월 조사를 시작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바우어스 전략가는 “상당수 펀드매니저들이 세계경제 성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현금 배당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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