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역대 대통령과 각국 정상 간 선물은

태권도복ㆍ낙관ㆍ목각화 등…국가기록원 도록 발간

국가 정상들이 주고받은 선물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전ㆍ현직 대통령이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들과의 외교활동에서 주고받은 선물 230여건 중 83건의 사진과 설명을 곁들인 도록 ‘대통령 선물 기술서집Ⅱ: G20 특별한 선물’을 14일 발간했다. 책에는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과 주요 20개국과의 외교연표도 함께 수록했습니다. 책은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자 발간했다. 대통령기록관은 이들 선물이 각국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정상 외교의 기록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본문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차 첫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준 선물에 대한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1년부터 4년간 태권도를 수련해 4~5급 실력을 가지고 있음을 고려해 직접 태권도복과 명예단증 그리고 검은띠를 선물로 골랐다. 이 태권도복은 우측 소매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있고, 등 쪽에는 윗부분에 ‘태권도’ 문구가, 중간에는 두 나라 국기가 그려져 있다. 또 띠와 도복 상ㆍ하의에는 영문 성명이 새겨졌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으로부터 도복을 받아 펼쳐보인 뒤 태권도의 ‘정권 지르기’ 자세를 직접 취해 보이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3월 유럽 순방 중 리펑(李鵬)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낙관(落款)을 선물받았다. 평소 붓글씨를 즐겨 쓰는 김 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같은 해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게서 가로ㆍ세로 각 43.5㎝ 크기의 판과 높이 11㎝의 인형들로 된 남아공 민속장기 세트를 선물받기도 했다. 2000년 방한한 압둘라만 와힛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전통 양식의 목각화를 증정했다. 대통령기록관은 1983년부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대통령 선물을 이관받아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간된 책은 전국 공공ㆍ대학 도서관 및 기록관리 유관기관에 배포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