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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만장 팔렸어요"…품절 행렬에 ‘국민템’ 농담 터진 ‘이것’ [이슈, 풀어주리]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김혜경 여사와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배우자 응오 프엉 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점에서 상품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어머, 이건 사야 해! 근데 품절대란이라니….”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흥행과 박물관 굿즈 ‘뮷즈’ 인기가 맞물리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이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미를 담아낸 ‘곤룡포 비치타월’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방송인 유재석과 조세호가 직접 걸치는 장면이 나간 뒤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최근 방한한 응오 프엉 리 베트남 영부인도 “사서 당 서기장(남편)께 드리겠다”라며 구매 의사를 밝혀 국내외 관심이 집중됐다.

1만장 순삭...'왕의 타월' 열풍


비치타월을 제작한 김현정 포목광 대표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약 1만 장이 판매됐다”며 “내부에서는 ‘이러다 5000만 전 국민이 한 장씩 갖게 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뮤지엄샵 입점이 확정됐을 때는 정말 날아갈 듯 기뻤다"며 "그런데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까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포목광은 곤룡포 외에도 활옷, 일월오봉도, 단청 등 총 4종류의 전통 비치타월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국립중앙박물관 뮷즈샵에서는 곤룡포 비치타월만 판매되고 있다.

푸른 바탕에 금색 오조룡이 프린팅된 곤룡포 비치타월은 '왕의 분위기를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콘셉트로 제작됐으며 가격은 4만5000원이다.

김 대표는 “많은 해외 팔로워들이 사극 속 곤룡포를 보고 ‘한 번 입어보고 싶다’는 의견을 줬다”며 “활용도가 높은 비치타월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곤룡포 비치타월을 덮고 있는 모습. 포목광 제공


곤룡포 비치타월(왼쪽)과 활옷 비치타월. 포목광 제공


'뮷즈' 열풍에 국중박은 연일 '오픈런'


국립중앙박물관 현장에서는 며칠째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에도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는 모습은 소셜미디어(SNS) 인증샷으로 퍼지며 열기를 더했다.

김 대표는 “무더위 속 오전 7시 30분부터 줄이 이어졌고, 준비된 500장이 순식간에 동났다”며 “줄을 섰던 모든 분이 구매하진 못했다는 얘기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실제로 곤룡포 비치타월은 ‘구매 교환권’을 따로 배부할 정도로 수요가 폭주했고 1·2차 물량 모두 조기 매진됐다.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앞 광장이 입장을 대기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지난달 관람객 수는 74만2000여 명으로, 전년 동월(36만1000여 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7월 말까지 누적 관람객은 341만 명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개관 20년 만에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같은 달 뮷즈샵 매출은 49억5000만 원으로 1년새 180% 뛰었다. 곤룡포 비치타월은 물론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백자 달항아리 머그컵, 까치·호랑이 모티프 제품 등이 입소문을 타며 잇따라 ‘품절 대란’을 이어간 덕분이다.

이러한 뜨거운 열기 속에는 김 대표의 마음을 울린, 잊지 못할 사연도 있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가 고향을 찾기 어려운 연로한 할아버지께 선물하려고 비치타월을 구매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할아버지가 고향을 쉽게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곤룡포 문양이 담긴 비치타월을 통해 잠시나마 고향의 향수를 느끼실 수 있다니 마음이 무겁고도 뭉클했다”고 전했다.

공장 3곳 풀가동에도 '품절 대란'


끝없는 품절 행렬에 포목광은 공식 SNS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잘못이 없다"는 글을 올려 해명 아닌 해명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곤룡포 비치타월은 현재 국내 3곳의 공장에서 생산 중이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는 "앞으로도 생산·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소비자들이 불편 없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진출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베트남 영부인께서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을 기사로 접했을 때 정말 놀랍고 감사했다”며 “일본·프랑스 등 해외 팝업을 운영하거나 계획하고 있고, ‘움직이는 박물관_굿즈’ 콘셉트로 전 세계에 한국 전통을 알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정 포목광 대표. 사진 제공=포목광


"벌써 1만장 팔렸어요"…품절 행렬에 ‘국민템’ 농담 터진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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