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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名品위한 디자인경영 시동 건 삼성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사장단이 디자인의 본고장이라고 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디자인 전략회의를 가진 것은 기술과 디자인을 아울러 일류제품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도약하겠다는 ‘디자인 경영 선언’이다. 기술에 이어 디자인 혁명으로 소비자의 감성의 벽을 돌파한다는 것이다. 디자인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산업경쟁력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지만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달리 디자인의 경우 아직 후진국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03년 ‘디자인 산업발전전략’을 세우고 오는 2008년까지 G7 수준의 디자인 선진국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선진국의 디자인 수준은 날로 발전해 이제는 시각 디자인 시대를 지나 청각 디자인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요즘 휴대폰 벨 소리 음악 하나에 판매량이 달라지는 것이 좋은 예다. 우리 기업은 ‘브랜드 경영’은 강조하면서도 ‘디자인 경영’의 중요성은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브랜드 경영이 성공하려면 기술ㆍ디자인ㆍ마케팅 등 세 분야의 경영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성능(기술)은 물론 모양 및 사용편리도(다자인) 및 가격(마케팅) 경쟁력이 있는 제품만이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선진국 기업에서는 제품을 개발할 때 기술ㆍ디자인ㆍ마케팅 담당자의 의견교환이 기본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 동안 우리 기업은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우선 물건을 만들어 파는 데만 총력을 쏟았다. 한국제품은 디자인보다 싼 가격과 성능 때문에 산다는 게 외국 소비자들의 반응이었다. 이제는 디자인 혁명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미 ‘애니콜’ 등으로 명품 대열에 올라선 삼성의 디자인 경영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소비자의 감성의 벽을 넘어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디자인된 제품으로 승부해야 한다. 정부도 이미 입안한 디자인 산업발전전략을 적극 추진해 국내기업의 디자인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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