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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의 랜드마크 될 용산 150층 빌딩

한국철도공사의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국제업무지구 개발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곳에 오는 2013년까지 620m짜리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이 건물은 현존 세계 최고층인 대만의 타이베이101빌딩보다 110m 더 높으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건설 중인 830m 높이의 버즈두바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높은 건물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용산 초고층 빌딩은 무엇보다 서울도 세계의 초고층 빌딩 경쟁대열에 합류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금 뉴욕과 시카고ㆍ도쿄ㆍ상하이ㆍ두바이ㆍ타이베이 등 세계의 각 도시들은 키다리 건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시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데다 건물 자체가 훌륭한 관광자원이 돼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한해 1,4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도쿄의 경우 최근 몇 년 새 롯폰기 등 도심에 초고층 빌딩이 대거 지어졌는데 이게 일본 경제 회생에 큰 몫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용산빌딩 허가로 롯데그룹의 잠실 제2롯데월드, 현대차그룹의 뚝섬빌딩 등 초고층 프로젝트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초고층 건물은 주변지역 정비 및 개발을 촉진하고 우리 건축기술과 건설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버즈두바이,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타워 등의 건설을 국내 건설업체들이 맡은 데서 보듯 우리의 시공능력은 이미 높이 평가받고 있는데 이런 위상을 굳힐 수 있게 된다. 또 아직 세계적 수준과는 격차를 보이고 있는 설계ㆍ감리 등 고기술ㆍ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큰 진전이 기대된다. 초고층 건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높기만 한 건물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건축기술과 예술적ㆍ문화적 감각이 어우러진, 그래서 세계가 감탄할 명품 건물을 지어야 한다. 이들 프로젝트는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의 민원, 환경훼손 및 교통난 문제 등 많은 난관에 부딪칠 게 틀림없다. 이를 넘어설 수 있는 효율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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