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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 '통의동 일기' 출간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초대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던 시절의 일들을 기록한 책 ‘통의동 일기’를 출간했다. 김 교수는 “위원장으로 부임한 뒤 임기가 3년이라는 것을 알고 그 긴 세월을 어떻게 보내나 고심하다 부임 일주일이 지난 뒤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침 일찍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기 전 10~15분간 전날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며 하루하루 써내려 간 일기는 어느덧 원고지 7,000장 분량에 달했다. 그 중 지나치게 사적인 내용과 미묘한 내용이 담긴 부분을 제외하고 3분의 1 정도로 분량을 줄여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출간하게 된 것이 ‘통의동 일기’다. 국민의 정부 주요 인사들과 국회의원, 기자 등 재직 시절 업무로 만났던 사람들의 실명이 비판적인 내용과 함께 등장하는 것에 대해 김 교수는 “역사란 기록으로 가치가 있는데 실명을 남기지 않으면 기록의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행정학자가 직접 체험했던 관료세계가 생생하게 묘사된 ‘통의동 일기’에는 행정학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실제 정부와 관료사회의 모습이 세밀하게 담겨있다. 책의 프롤로그를 통해 김 교수는 “틈틈이 남겼던 기록이 더 나은 개혁을 위한 바탕 자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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