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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은 훌륭한 소스 세계인 입맛 잡을것"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인터뷰


“우리민족 특유의 전통 조미인 장류를 세계인들에게 훌륭한 ‘소스’로 통 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할 것입니다.” 김만식(69) 회장은 102년 전통의 향토기업인 몽고식품㈜을 대를 이어 급성장 시키며 우리나라 간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있는 장본인으로 통한다. 업계에서는 사먹는 간장을 만드는 ‘기업형 제조회사’의 원조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그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재벌위주로 돼 있는 우리나라 경제적책 때문에 지역기업이 성장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1세기 동안 한 우물을 파며 성장해온 몽고식품은 ‘향토 기업’의 표본으로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지방자치단체나 정부가 각종 지역개발과 지원책으로 기업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큰 지원이나 혜택 없이 세계 시장을 겨냥하면서 지방에서 간장으로 한 우물 파기를 해온 몽고식품의 미래는 더욱 밝아 보인다. 그는 “최근 각지에서는 우리나라 간장이 새로운 ‘코리아 소스’로 불리며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표준화된 간장 맛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장류업계의 발전을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장류 부문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가 필요하다”며 “이는 곧 타바스코 소스가 세계인의 식탁에 올라가는 것처럼 한국의 장류가 세계인의 입맛에 다가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제품 개발 연구는 물론 지방색 짙은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 2000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몽고유통을 설립하기도 했다. 마산이란 지방색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남과 동시에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시장을 평정해 명실공히 세계적인 식품 전문메이커로 대변신을 꾀하겠다는 경영이념 때문이다. 이 같은 경영이념을 실천하면서 지난해 창업 100주년을 맞아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브라질, 남아공 등 세계 40여개국에 총 100만달러 어치의 간장류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는 “양으로 환산하면 1.9리터 순 간장 기준으로 55만병에 달하는 양”이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당시 무역의 날 시상식 때 “단가가 낮은 간장으로 ‘백만불 수출탑’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국내 출장이나 외국 여행 때도 간장이 든 가방을 매고 다녔다”고 말해 주변을 숙연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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