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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 '컨버터블의 유혹'

멋내기용 이미지 벗어나 출퇴근등 실용적 車변신<br>푸조 207CC·BMW 미니쿠퍼 등 3,000만원대부터<br>고성능 스포츠카 뺨치는 1억원대 이상까지 다양

푸조 207CC

폭스바겐 뉴비틀 카브리올레

벤츠 SL63 AMG

BMW Z4

컨버터블의 유혹이 시작됐다. 시원한 바람과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컨버터블의 계절이 돌아온 것. ‘뚜껑이 열리는 차’ 컨버터블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말 멋내기용 ‘세컨드카’로 여겨졌다. 그러나 협소한 내부 공간과 비싼 가격 등의 단점을 보완하고 평소 출퇴근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실용적인 차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하드톱의 경우 뚜껑을 닫고 있을 때는 럭셔리함을 갖춘 고상한 세단이었다가 지붕을 벗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스포츠카의 파워풀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처럼 컨버터블이 대중을 향해 변신을 거듭하면서 가격대는 3,000만원대부터 많게는 수억원까지 다양해졌다. ◇3,000만원대도 있네=지난해 단일 모델로 컨버터블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2인승 오픈카 푸조의 207CC(355대)다. 정부의 노후차량 세금지원 혜택까지 가세하면 이 하드톱 컨버터블을 3,600만원에 만날 수 있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207CC는 최고 속도 195㎞/h에 최고 출력 120마력(6,000rpm), 최대 토크 16.3㎏ㆍm(4,250rpm)의 파워를 내뿜는다. BMW 미니브랜드의 미니쿠퍼 컨버터블 역시 3,000만원대 컨버터블의 대표 주자다. 터보엔진을 얹은 S버전은 3,930만원으로 4,000만원대를 가까스로 피했다. 미니쿠퍼 컨버터블은 지난 3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됐는데 이미 1차 초기물량이 전량 팔렸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텁다. 화려한 색상으로 도로 위 시선을 사로잡는 폭스바겐의 뉴비틀 카브리올레는 3,880만원. 소프트톱으로 앙증맞은 디자인과 톡톡 튀는 색상 때문에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다. 4인승인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은 국내에서 팔고 있는 오픈카 중 실내가 가장 넓다. 뚜껑을 오픈 한 상태에서도 골프백 2세트가 들어갈 정도로 트렁크 공간 또한 여유롭다. 가격은 3,940만원. ◇4,000만~6,000만원대=현재까지 전세계에서 900만대 이상 판매된 포드의 아이콘 2009년형 머스탱 컨버터블은 미국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가격은 4,100만원대다. 13초 이내에 세 겹의 방수 소프트 파워톱이 Z 형태로 접히면서 오픈카로 변신한다. 4.0리터의 V6 엔진으로 213마력의 최고 출력과 33.2㎏ㆍ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할 정도로 가격 대비 속도가 빠른 오픈카 중 하나. 폭스바겐의 이오스는 4계절용 하드톱 컨버터블임을 내세우며 쿠페와 카브리올레의 경계를 넘나든다. 컨버터블의 자유로움과 안락한 승차감, 민첩한 주행 성능을 갖춰 출퇴근용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정통 스포츠카 못지않은 강력한 주행 성능과 0.25초 만에 작동하는 전복 안전장치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가격이 5,360만원으로 책정됐다. GM 브랜드 사브도 9-3 컨버터블을 갖고 있는데 가격은 5,470만원으로 지난해 한해 25대가 팔렸다. 아우디 TT 로드스터는 6,52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우디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덕분에 지난해 한해에만 29대가 판매됐다. ◇7,000만~9,000만원대=가격대가 높은 만큼 스포츠카를 뺨치는 성능과 브랜드의 자존심을 나타내는 디자인 모두 ‘평범하지 않게’ 갖춘 게 특징이다. BMW는 328 컨버터블(7,280만원)로 지난해에만 330대를 팔아 쏠쏠한 재미를 봤다. 그래서인지 이달에는 2인승 로드스터인 3.0리터 엔진의 ‘뉴 Z4 sDrive30i’와 3.0리터 트윈터보엔진의 ‘sDrive35i’를 추가로 선보여 확실한 컨버터블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야심이다. 뉴 Z4 형제들은 정통 로드스터의 완벽한 비율과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현대적인 곡선들이 절묘하게 결합된 디자인으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을 수상했을 정도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컨버터블 마니아를 흥분시키고 있다. ‘SDrive30i’와 ‘sDrive35i’의 가격은 각각 7,700만원대, 8,600만원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SLK350도 빼놓을 수 없다. 근육질의 디자인과 역동적인 드라이빙 파워로 남성 운전자들의 로망이다. 최고 출력이 305마력(6,500rpm), 최대 토크 36.1㎏ㆍm(2,500~5,000rpm)로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이 차의 가격은 8,050만원이다. ◇1억원 이상=메르세데스벤츠의 SL 63 AMG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포츠카를 완성하는 드림카다. 배기량 6,208㏄라는 숫자가 주는 만큼 슈퍼카에 가까운 가공할 성능을 과시한다. AMG만의 스포츠 시트와 속도 감응식 볼륨 조정장치 등 각종 첨단사양이 모두 채택됐다. 가격은 1억8,990만원. 2억9,900만원인 벤틀리의 콘티넨탈 GTC가 지난해 2대 팔린 데 반해 포르쉐 911 터보 카브리올레는 2억2,000만원으로 11대를 기록했다.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도 페라리 최초의 하드톱 컨버터블 모델 캘리포니아로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페라리의 고성능 모델 F4430, 430 스쿠데리아로 대표되는 8기통 차량이면서도 12기통의 그란투리스모 성격을 지닌 차량이라는 평가다. 최고 출력 460마력(7,750rpm), 최대 토크 485㎏ㆍm(5,000rpm)의 슈퍼카 캘리포니아의 가격은 3억5,000만원에 달한다. 국내 최고가 컨버터블은 롤스로이스의 드롭헤드 쿠페로 7억원을 훌쩍 넘긴 탓에 지난해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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