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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제조업 공동화` 소비형 도시로 급변

인구 100만 시대를 맞은 수원시가 지역에 뿌리를 내렸던 대형제조업체의 `탈(脫) 수원` 현상에 따른 공동화로 인해 빠르게 소비형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수원시와 삼성전자 수원공장에 따르면 지난 69년 수원에 자리잡은 삼성전자 수원공장은 소위 백색가전으로 꼽히는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라인의 이전에 이어 에어컨, 노트북 PC, LCD모듈 등의 생산라인도 곧 옮겨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7년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라인을 광주직할시로 이전한 후 경쟁력 약화로 고민하던 노트북 PC 등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사실상 수원에서 생산제품은 전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SK그룹의 모(母)기업으로 수원시를 대표하는 제조업체인 SK케미칼(옛 선경직물)이 창립 50년만에 폐업을 선언해 충격을 주었다. 1953년 수원시 평동일대 3만4,000여평의 부지에 들어선 선경직물은 한?? 직원만 2,200명을 넘어서는 호황을 누리기도 했지만 섬유산업의 후퇴와 공장부지내 도로건설계획에 따라 아예 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또 산업체부설학교 운영과 함께 국내 섬유업계의 대표주자로 유명한 한일합섬도 지난 94년 국내 단일 아파트단지로는 최대 규모인 5,282가구가 들어선 부지에 한일타운이라는 이름만을 남긴 채 수원을 떠났다. 이밖에 수원 연초제조창 역시 정부와 KT&T의 구조조정에 따라 제조시설이 철거됐으며 수원을 농업전진기지로 부상시켰던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은 관악캠퍼스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박정호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사무처장은 “수원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들이 떠난 자리에 아파트와 대형할인점 등 소비시설이 들어서 장기적으로 취업부진과 세수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수원=김진호기자 tige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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