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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가가, 머리채 붙잡고 난투극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서 란제리 입은 채… 알고보니 상황극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와 레이디 가가가 서로의 머리채를 붙잡고 한바탕 난투극을 벌였다. 지난 3일 미국 NBC의 유명한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에 함께 출연한 마돈나와 가가는 흡사 맹수의 싸움을 연상시키는 '몸의 대화'(?)를 나눴다. 똑같이 란제리 형태의 가죽 의상에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긴 부츠 차림으로 방송에 출연한 두 금발 여인이 싸운 이유는 별 게 아니었다. 처음 가가가 노래를 시작하자 라이벌 의식이 발동한 마돈나가 춤으로 가세했다. 그러던 중 두 여인은 갑작스레 서로의 머리채를 잡았다. 당황한 쇼 진행자 케넌 톰슨이 두 사람을 가까스로 말려 소파로 데려와 앉힌 후 진정시켰다. 그러나 곧 두 여인은 소파 위에서 다시 한 번 난투극을 벌였다. 가가가 "당신보다 내가 더 끝내주지"라며 마돈나를 자극하자 마돈나는 "가가? 뭔 이름이 그래. 꼭 아기들 먹는 음식 이름처럼…"이라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싸움은 일종의 상황극(Skit)으로 밝혀졌다. 가가의 팬인 마돈나가 이날 방송에 까메오로 출연, 가가와 싸우는 꽁트를 연출한 것. '제2의 마돈나'로 불리는 가가도 평소 스스로를 마돈나와 비교하며 마돈나가 자신의 우상임을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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