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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는 젊은 女작가들

20·30대 동양 여성 시각·섬세함 겸비 눈부신 활약<br>뉴욕·파리 해외전시·아트페어서 실력 인정받아<br>데비한·안성하·정보영등 홍콩경매 낙찰가 1억달해

이호련‘중첩된 이미지’ 신영미‘Blooming Soul’ 데비한의‘A Shy Grace’

세계로 뻗는 젊은 女작가들 20·30대 동양 여성 시각·섬세함 겸비 눈부신 활약뉴욕·파리 해외전시·아트페어서 실력 인정받아데비한·안성하·정보영등 홍콩경매 낙찰가 1억달해 조상인 기자 ccsi@sed.co.kr 이호련'중첩된 이미지' 신영미'Blooming Soul' 데비한의'A Shy Grace' ‘젊은 여류작가들, 돈 되네.’ 글로벌 무대에서 20~30대 젊은 여류 작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들은 동양인 여성으로서 정체성의 표현, 사회 풍자에 탁월한 동시에 섬세하고 감각적인 필치를 겸비하고 있다. 뉴욕ㆍ파리ㆍ북경 등 해외 전시와 각종 아트페어에서 인정 받은 이들은 미술시장에서 ‘검증된 작가’로 통하기에 작품값도 함께 치솟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홍콩 크리스티에서 열린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 한국계로 미국에서 활동해 온 데비 한(39)의 대표작 ‘비너스 시리즈’는 3점이 출품돼 모두 추정가를 웃돌아 낙찰됐다. 합계 67만9,000홍콩달러, 1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다. 이날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유난히 한국의 젊은 여류작가가 돋보였다. 극사실주의 담배그림으로 유명한 안성하(32) 역시 작품 2점으로 68만7,000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정교한 공간 표현이 탁월한 정보영(35)도 2점을 출품해 63만9,000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익숙한 풍경을 낯선 시선으로 그려내는 최소영(28)은 출품작이 66만7,500홍콩달러에 팔렸다. 팬티만 입은 긴머리 소녀를 통해 동양여성의 정체성을 그리는 신영미(29), 간략한 선으로 여성의 인체를 표현해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시선을 녹여내는 이다(33), 여성의 하체를 소재로 한 중첩된 이미지로 욕망을 투사하는 이호련(30)도 추정가 2배 가격에 작품이 낙찰됐다. 이들은 경매 이전에 국제 아트페어에서부터 눈에 띄었다. 김산영(27)은 뉴욕 리오쿠닉 갤러리를 통해 아트바젤, 마이애미 바젤, 아모리쇼 등에 소개돼 호평받았다. 현재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지현(30)도 마찬가지. “국제 아트페어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에 부담스러울 만큼 놀라곤 한다”는 그는 역사적인 공공장소와 사적인 공간이 뒤섞이는, 시공을 초월한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재능있는 작가들은 안목 있는 국내 갤러리의 지원으로 크게 성장하지만, 아예 해외 개인전으로 시작해 국제적인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한다. 조소연(34)의 경우 뉴욕과 이탈리아 베니스, 스페인 마요르카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귀국 후 최근 갤러리현대의 윈도우갤러리 전시에 이어 대안공간 브레인팩토리에서 6월1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일회용 포크로 만든 설치물이 대표작. 공근혜 갤러리가 전속작가로 선정한 신예 전소정(26)은 오는 6월22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각본ㆍ무대연출ㆍ조각ㆍ비디오영상까지 직접 진행하는 미디어작가로 설치용 헝겊인형의 바느질까지도 손수 한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올 하반기 파리 전시를 앞두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다. 이명진 선컨템포러리 대표는 “여성작가들은 성적 제약이나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 자기 작업에 대한 애착이 강하며 자아를 표현하는데 적극적이다. 동양인이자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사회적 풍자, 한국의 특수상황 등을 작품에 드러내는 게 해외 컬렉터들에게 신선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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