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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하면 생기는 혓바늘 어떻게…

`조금만 무리하면 혓바늘이 돋아요.` 조금 과로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찾아오는 혓바늘. 돋을 때마다 연고를 발라보지만 쉽게 낫지도 않고 음식을 먹을 때 느껴지는 쓰라림과 따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흔히 영양부족으로 생기기 때문에 비타민만 섭취하면 낫는다고 말하지만 사실 주원인은 따로 있다. 을지대학병원 김준우(이비인후과ㆍ042-259-1322) 교수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만 과로하면 혓바늘이 와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을 느낀다”면서 “큰 병은 아니지만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혀는 색깔 굳기 통증 등 각종 신호를 보내 건강상태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알려준다. 혀에는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설유두라는 조직이 있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혓바늘이다. 설유두란 혀의 표면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대부분 유두에는 미각신경의 말초 기관인 미뢰가 함유되어 있다. 염증이 생기면 유두는 위축되고 염증부위는 노란색으로 변한다. 혓바늘이 생기면 맛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입안이 불편하기 때문에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하는데 불편하다. 너무 따갑고 쓰리기 때문에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를 하지 못한다. ◇혀는 소화기관의 거울=구강의 특성상 수많은 자극을 받고 있는 혀는 심장 다음으로 피가 많이 필요하고 소비되는 곳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손상을 받는 부위라고 할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 근육이 수축 하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혈관이나 침샘이 압박을 받아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침이 마르거나 줄어든다. 이 때는 침의 고유 성분도 변해 면역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침에는 ▲라소자임 ▲락토페린 ▲퍼록시다제 같은 항생물질이 들어 있어 안으로 침입하는 세균을 1차적으로 방어한다. 또 입안에 무수한 세균을 멸균하는 면역글로블린이라는 성분도 함유되어 있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침이 분비되지 않거나 양이 적어지면 침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어 염증이 생긴다. 게다가 스트레스 등에 의해 몸이 피곤한 상태가 되면 입안 점막도 약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혓바늘이 돋아난다. 국소적인 외상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영양장애나 위궤양 등으로 야기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입 병이 생기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니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3주이상 지속 땐 다른 질환 의심해야=혀를 잘못 깨물었거나 덴 것이 아니라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은지, 생활습관이 불규칙적이진 않은지, 영양상태에 이상이 있진 않은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혓바늘은 특별한 전신질환을 앓고 있지 않는 이상 대부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푹 쉬면 없어져 치명적이거나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무조건 방치해두었다가는 자칫 큰 병으로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혓바늘은 1~2주가 지나면 자연 치유되지만 그 이상 지속되거나 아프지 않으면서 같은 자리에 반복해 생기면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하는 만큼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혓바늘이 생겼을 때는 무엇보다 고추렸컬芟겨자 등의 매운 음식을 먹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곤란할 경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때는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염증부위를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연고를 바르기도 하지만 약효 지속시간이 짧다. 보통 레이저 치료와 병행해 사용하거나 레이저 치료 후 상처부위 보호를 위해 사용한다. 혓바늘은 영양부족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비타민 A, C를 충분히 섭취하면 치료되기도 한다. 이 밖에 입안 헹굼 액을 이용해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해 감염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고 평소 비타민이나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맵거나 짠 음식, 뜨겁고 딱딱한 음식은 입안에 상처를 입힐 수 있으므로 피한다. 담배와 음주 등은 혈관을 수축시켜 영양물질의 공급을 막아 조직 재생이 늦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입안의 침을 마르게 해 삼가야 한다. 침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가습기를 틀어 보완을 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땀이 날 정도로 육체적인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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