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죽어도 이 길 간다고 나왔다"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이회창(사진) 무소속 대선후보는 21일 대선 완주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며 BBK 문제를 하루 빨리 밝히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가 됐으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여권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져 당선 가능성이 있으면 후보를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지율 변동이 후보의 미래를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며 "죽어도 이 길을 간다고 나왔는데 여권 후보가 지지율이 높다고 꼬리를 내리면 뭐 때문에 나왔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다만 "정권교체를 위해 필요한 시기가 오면 고민하겠다"고 말해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여지를 남겼다. 이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연루 의혹과 관련, "검찰은 명예와 사활을 걸고 빨리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부인 한인옥씨와 김경준씨 모친 사이가 각별하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고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로) 됐으면 이명박 후보에게 제기되는 여러 문제가 제기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대선 출마가 아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혀 박 전 대표를 향한 구애 행보를 이어갔다. 정치권의 삼성특검법에 대해서는 "대선 전 해결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정략적 의도가 개입돼 있다"며 사실상 반대했다. 한편 이 후보는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민간 아파트의 원가공개에 반대하며 폭리를 예방하는 장치를 둬 아파트값을 최대 30~40% 낮추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을 1시간40분가량 비공개로 만나 정책연대 등을 논의해 눈길을 끌었다. 입력시간 : 2007/11/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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