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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첫 삽

LG필립스LCD가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LG와 국내외 협력업체는 파주에 마련될 7세대 TFT-LCD 공장을 주축으로 앞으로 10년간 이 곳에만 무려 25조원을 집중 투자하게 된다. 개괄적으로 추정되는 고용창출 효과만 2만5,000명에 달한다. 남북한 긴장관계의 상징인 휴전선 인근에 세계적인 공급기지를 건설한다는 점에서 한반도 안보에 대한 안정감을 높여 국가신인도를 끌어올릴 것이란 부대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LCD단지조성으로 세계1위 굳혀=파주 LCD 단지는 총 100만평으로 세계 최대규모다. 이곳엔 LG의 7세대 생산라인에 40~50여개 협력업체와 연구ㆍ개발(R&D) 센터 등이 들어선다. 앞으론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수준의 LCD 산학연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LG는 2006년 상반기부터 42인치 이상의 차세대 대형 LCD TV용 제품 양산에 들어가는 동시에 2~6세대까지 6개 라인이 가동중인 구미 단지는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이원화 발전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산학연의 유기적 협력으로 연구개발이 활성화되고, LCD 관련 선진 외국 기업들이 투자하는 세계적인 TFT-LCD 코어사이트(Core Site)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세계 TFT-LCD 시장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 1위를 굳힐 계획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점경쟁 개시= LG필립스LCD 파주생산기지 구축은 글로벌 시장을 놓고 양보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LG가 100만평 규모의 생산단지를 건설하는데 자극을 받아 당초 충남 아산 탕정에 61만평 수준으로 예정했던 단지규모를 160만평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61만평 부지에 4개 LCD 생산라인(7-10라인)을 건설하고 새로 98만7,000평 부지에 LCD 라인 2개(11-12라인)를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7세대 제품을 먼저 출시해 7세대 LCD 패널의 세계 표준을 선점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일본 소니사와의 제휴를 통해 S-LCD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제품개발과 동시에 수요처를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LCD 업계 관계자는 “LG와 삼성간의 치열한 1위다툼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세계 최고, 최대 수준을 유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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