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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선도은행 연내 출범
입력1998-09-15 19:10:00
수정
2002.10.22 15:54:06
09/15(화) 19:10
재계는 연내에 미국·프랑스 등 외국의 초대형은행과 합작하는 선도은행(리딩뱅크)을 설립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관계자는 15일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의 처리방침이 확정되면 바로 이들 은행의 인수를 통해 선도은행 설립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프랑스의 유력 금융기관과 이미 선도은행 설립 및 합작에 대해 상당부분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프랑스의 초대형은행과 각각 별도로 합작해 자본금 20억달러 규모의 선도은행 두개를 설립한다는 것이 기본계획』이라며 『서울과 제일은행을 매각하는 데 따라 이들 은행 가운데 하나를 인수, 연내라도 우선 한개의 선도은행을 출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5대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최근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이같은 선도은행 설립계획에 합의한 것으로 전했다.
전경련은 이 계획에 따라 국내 대기업과 외국은행이 각각 출자해 50대50의 비율로 자본금 20억달러 규모의 선도은행 두개를 설립하되 경영권은 외국은행에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외국은행이 원할 경우 추가로 국내 대기업의 출자지분을 넘겨주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의 출자방식은 포철·한전·한국통신 등 대형 공기업을 포함해 매출순위 50개 대기업이 100억~1,000억원 범위에서 기업당 평균 500억원을 출자,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선도은행 설립은 선진금융의 노하우를 배우고 싼 금리의 자금을 조달해 국내 우량은행끼리 합병으로 대형화한 금융부문의 경쟁력을 단기간에 강화하고 취약한 금융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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