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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보안 이젠 中企의 생명줄] 베트남서 '기술보호 세미나'

해외 진출 중소·벤처기업들 "보안 인프라 구축 정부 지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주관으로 지난 4월22일 베트남 경제수도인 호찌민시 뉴월드호텔 그랜드인도차이나홀에서 현지 진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업기술 보호 세미나’가 열렸다. 해외 진출 기업의 허술한 보안의식을 가다듬고 보안 시스템 구축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의류ㆍ보안장치ㆍ화학ㆍ자동차부품 등 다양한 업종의 현지 진출 업체 대표 100여명이 참석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상우 중진공 국제협력사업처 과장은 “그동안 첨단기술 유출 대상은 주로 대기업과 연관된 문제였지만 중소ㆍ벤처기업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첨단기술을 빼가려는 산업 스파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한 산업 스파이 활동이 최근 전체 첨단기술 유출 사건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그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특히 “산업보안에 대한 중소ㆍ벤처기업 CEO들의 인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며 “핵심 인력 스카우트, 관계자 매수 등 내부인력에 의한 유출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보안 시스템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참석업체 사장은 “해외에 진출한 중소ㆍ벤처기업의 경우 자체 징계로 기밀유출을 단속할 수 있는 여력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보안의식을 높이고 보안 인프라 구축을 서두를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중소업체 사장은 “산업 스파이에 의한 기밀유출 피해가 회사의 존폐를 가를 정도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중소기업이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과감한 자금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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