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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불황 걷힌다" 장밋빛 전망

■ IMF '세계경제' 보고서한국성장률 두달새 1%P 상향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의 올 세계경제 전망은 예상대로 낙관적이다.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경제가 올해 미국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2.8%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IMF가 전망했던 2.4%보다 0.4%포인트가 높은 전망치다. 이를 반영하듯 IMF가 1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는 장밋빛으로 가득하다. 지난 1월 중간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계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기로 접어들었다"고 밝힌 것보다 더 구체적이고 낙관적인 전망이다. '과연 올해 세계경기는 바닥을 탈출해 비상(飛翔)할 수 있을 것인가. 또 국내 경기는 아시아 경쟁국과 차별화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IMF는 올해 중반까지 일본과 아르헨티나를 비롯, 일부 국가를 제외한 세계경제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위험요인이 제거되지 않고 있다는 충고를 던지고 있다. 이를 뒤집어 해석하면 경기회복세의 불씨를 계속 살리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다는 뜻이다. ■ 밝아지는 세계경제 IMF는 2000년 중반부터 지구촌을 덮은 불황의 그늘이 걷혀지고 있다는 신호가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9ㆍ11 테러와 보복전쟁, 최근의 이-팔 전쟁 등 시련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희망의 싹이 더욱 힘차게 트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경향은 선진국, 특히 미국에서 가장 뚜렷하고 신흥시장 중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크게 우려했던 9ㆍ11 테러사태는 경제활동에 단기적 영향을 미치기는 했으나 올 상반기 경기회복에는 큰 장애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게 IMF의 분석이다. 또 현재 초기단계에 있는 경기회복세는 거시경제정책의 완화효과, 재고 사이클 마무리로 인해 점점 가속화되리라는 전망이다. 선진국 중 가장 강한 회복세가 예상되는 미국은 올해 2.3% 성장하고 내년에는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럽의 경우도 올해 1.4%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2.9%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본은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올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말 전망한 대로 마이너스 1.0%로 예측했다. 라틴아메리카의 올 성장 전망은 지난해 말 1.7%에서 0.7%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 차별화된 한국시장 여기에 비하면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지난해 말과 올 2월 중간보고서를 통해 올 성장률을 각각 3.2%, 4.0%으로 잡았던 IMF는 이번에 5.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경쟁국인 타이완과 싱가포르의 경우 종전 전망치보다는 높아졌으나 각각 2.3%, 3.2%선에 머물렀다. 홍콩 역시 1.5% 성장이 예상돼 아시아 4마리 용(龍)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중국(7.0%)을 제외한 개도국의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내년의 성장 전망도 5.5%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 구조개혁 지속 추진 권고 IMF는 경기회복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은 최근 각국 중앙은행들의 노력 덕분에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나라별로 적절한 거시경제정책과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전제돼야만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권고했다.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달러화 고평가, 자산가격의 버블 가능성, 일본의 장기 침체, 무역마찰, 국제유가 상승 등 위험요인들이 곳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일본을 심각한 우려의 원천으로 지목한 IMF는 일본정부가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추가적인 추경예산 편성으로 경기를 최대한 부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공업국들은 경제의 취약성을 줄이고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ㆍ금융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구조개혁이 지속돼야만 성장이 촉진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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