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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로 질병 치료한다는 건 허구"

英 최고 유전학자 스티브 존스 교수

영국의 유명 과학자가 “유전자 연구를 통해 ‘만병통치약’을 찾겠다는 희망은 허황된 것”이라고 경고해 유전자 연구의 유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최고의 유전학자인 스티브 존스 런던대(UCL) 교수는 2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일부 유전자가 암ㆍ당뇨 등 흔한 질병 치료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명백한 거짓’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존스 교수는 “유전자 연구에서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연구를 진행할수록 질병에는 특정 유전자보다 식습관ㆍ생활방식ㆍ거주환경 등 다른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당뇨ㆍ크론병 관련 유전자가 실제로 질병을 일으킬 확률은 10%도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것. 존스 교수는 “지난 2003년 인간 게놈 지도가 완성된 후 전세계 과학자들은 모든 질병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거액의 지원금을 받으며 만병통치 유전자를 찾는 연구를 진행해왔지만 이러한 방식의 유전자 연구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스로를 ‘배신자’라고 지칭하며 정부와 ‘웰컴 트러스트’ 등 의료 자선단체들이 수백만파운드를 지원하고 있는 산발적인 DNA 연구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유전자 학자인 마커스 펜브레이 교수는 “앞으로의 연구는 유전자ㆍ환경의 상호작용과 그것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지 에버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하나의 유전자가 특정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더라도 질병 유발 과정을 설명하는 등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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