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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증가율 2년여만에 한자릿수 "수출 너마저…"

7.7% 늘어난 231억5,000만弗… 환율 급락 영향 증가율 둔화

지난 4월 수출증가율이 사실상 2년여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내수회복의 뚜렷한 징후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마저 이상징후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4월 하루 평균수출액(조업일 기준)이 1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전반적인 수출호조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급락으로 수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한편 수출증가율 하락으로 경상수지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수출둔화와 20억달러에 달하는 외국인의 주식배당금 송금규모, 해외여행 급증 추세 등을 감안할 때 4월 중 경상수지는 3억~4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20일까지 집계된 자본재(11.2%)와 소비재(12.2%) 수입이 모두 고른 증가세를 보인 점은 내수회복의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1년11개월 만에 수출증가율 한자릿수 기록=산업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231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2월의 경우 수출증가율이 6.6%에 머물며 ‘두자릿수’가 무너졌지만 설 연휴 등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한자리로 떨어진 것은 2003년 5월 이후 1년11개월 만이다. 수입은 211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2.5% 늘어나며 수출증가율을 앞질렀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기자들에게 “28일까지 수출증가율이 9.8%에 달한다”며 수출증가율 두자릿수 유지를 강하게 암시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적이 한 부총리의 예상보다 저조했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4월 들어 처음으로 누계 수출증가율이 정부가 연간 목표치로 잡은 12.1%보다 낮은 수준인 11.4%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수출전선 이상징후 생기나=정부 및 수출현장 관계자들은 수출증가율 한자릿수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연간으로 볼 때 수출전선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산자부는 지난해 4월 수출증가율(36.7%)이 매우 높았던 점과 지난달 마지막 날이 토요일이어서 생긴 수출차질(약 5억달러) 등을 ‘특수사정’으로 꼽았다. 신동식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조업일 기준 하루수출액이 10억3,000만달러로 3월보다 3,000만달러 증가했다” 며 5월 수출은 두자릿수로 회복될 것을 자신했다. 권중헌 KOTRA 해외조사팀장은 “세계시장에서 2ㆍ4분기에도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증가세가 호조를 띠고 있어 당분간 수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4월 경상수지 적자우려 현실화되나=수출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를 지키는 버팀목이라는 점에서 수출둔화는 바로 경상수지에 빨간 불이 켜짐을 뜻한다. 한국은행은 수출증가율 둔화와 외국인 주식배당금 송금 급증 등이 맞물리면서 4월 중 경상수지가 소폭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무역수지는 1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화된 환율급락 현상이 수출둔화로 나타나면서 상품수지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품수지 감소폭이 클 경우 경상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자릿수 수출증가율로는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 4월 중에 외국인 배당금 송금으로 20억달러 가량이 해외로 빠져나가 소득수지에서 10억달러 내외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해외여행 경비와 유학연수 비용이 꾸준히 늘고 있어 서비스수지도 10억달러 안팎의 적자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월 중 경상수지는 2년 만에 3억~4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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