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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다기능 제품 "세계적 인기"

가솔린·에탄올 겸용 자동차…방수 MP3플레이어…<br>■ KOTRA 30개국 상반기 히트상품 조사<br>통화·사진촬영 가능한 네비게이터 큰호응<br>건강식음료·미용제품 수요도 꾸준히 증가


가솔린과 에탄올 모두를 연료로 쓰는 자동차, 수영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MP3플레이어, 전화통화와 사진촬영이 가능한 내비게이터. 올 들어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히트상품들이다. KOTRA가 최근 주요 해외시장 30개국의 2007년 상반기 히트상품을 조사하고 히트요인을 분석한 결과 환경친화성, 다기능 융합성, 사용자 편의성 등의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고효율ㆍ저연비 차량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소형차를 선호하는 브라질에서는 가솔린보다 저렴한 에탄올 연료를 이용할 수 있는 가솔린-에탄올 연료 겸용(flex fuel) 차량이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에서는 여름 피서시즌을 맞아 수영을 하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P3가 히트를 치고 있다. ‘SwiMP3’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물안경에 연결해 착용하는 제품으로 뇌에 소리음파를 전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고안됐는데 수중에서도 음질이 뛰어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판매액은 3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GPS 내비게이터는 자동차ㆍ오토바이ㆍ도보 여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MP3플레이어ㆍ전화통화ㆍSMSㆍ메모ㆍ사진촬영 기능까지 가능한 기술융합형 제품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에 넓은 화면까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력 및 에너지난을 겪는 국가에서는 절전ㆍ정전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와 칠레에서는 절전형 전구가,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충전비상전등이 인기다. 최근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전력공급 제한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중 발전기 수요가 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건강음료ㆍ건강식품ㆍ미용제품ㆍ헬스용품 등 소위 웰빙제품 등은 세계적으로 히트된 품목이다. 미국에서는 노르웨이산 프리미엄 광천수 ‘Voss’가 향수병 형태의 모던하고 신선한 유리 용기로 고소득층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또 중국은 황금돼지해의 영향으로 슈퍼프리미엄분유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두뇌 발달과 면역기능 강화, 성장기 발육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알려진 애보트ㆍ젠틀리스ㆍ듀맥스 등 외국 유명 브랜드가 고가에도 불구하고 분유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호원 KOTRA 통상전략팀장은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소비 트렌드를 제때 읽어내고 이에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시장별 특성을 고려한 부단한 현지화 노력과 기술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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