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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세계시장 주도권 굳힌다'

연말까지 12개국서 평판TV 1,100만대 생산체재 구축


LG전자가 올해 말까지 전세계 12개국에서 1,100만대의 평판TV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LG전자는 10일 지난달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240만대 규모의 LCD TV공장 준공에 이어 인도ㆍ대만에서 평판TV 생산량을 두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서부 푸네 공장의 LCD TV 생산량을 기존 10만대에서 25만대로 늘리기로 했으며 대만법인도 PDP TV와 LCD TV 출하량을 각각 15만대로 확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시아와 중동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베트남에서 LCD TV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대만과 인도에서도 LCD TV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북미시장을 겨냥해 6,500만달러를 투입한 멕시코 레이노사 공장은 올 연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각각 100만대씩의 LCD TV 및 PDP TV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북미 지역의 경우 대형 평판TV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 지난 1ㆍ4분기 전세계 50인치 이상 TV 판매의 74%를 차지, 글로벌 TV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전략시장이다. LG전자는 이번 생산거점 신설을 통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북미 지역의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평판TV 시장인 유럽 지역의 경우 지난해 9월 완공한 폴란드 므와바 PDP TV 공장이 연간 100만대 생산규모를 갖췄으며 지난달 완공한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연간 240만대의 LCD TV가 쏟아져 나온다. LG전자는 올해 유럽시장에서만 PDP TV 80만대, LCD TV 320만대 등 총 400만대의 평판TV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 루자공장 100만대,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장 50만대 등 러시아와 CIS 지역을 겨냥한 평판TV 생산체제도 이미 구축했다.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LCD TV 850만대, PDP TV 250만대는 총 1,100만대 생산시스템이 구축된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ㆍ중국ㆍ동남아ㆍ중앙아시아ㆍ아프리카ㆍ동유럽ㆍ중남미 등 12개국에 평판TV 생산기지를 갖춰 디스플레이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공장의 인건비가 중국ㆍ베트남에 비해 10배 비싸다”며 “국내 공장에서는 2년 내 효율성을 적어도 2~3배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간 250만대의 평판 TV 생산능력을 갖춘 구미공장의 생산효율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충,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는 평판TV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 1ㆍ4분기 세계 PDP TV 시장 점유율 2위(판매대수 기준 18.5%), LCD TV 시장 점유율 4위(매출 기준 7.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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