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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유재면 웅진식품 대표이사

"친환경 식품社로 탈바꿈 할 것"<br>제품 개발서 포장까지 '환경 친화' 컨셉트 주력<br>전통음료서 탈피 제품리뉴얼로 '젊은 기업' 추구<br>내년 하반기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CEO와 차한잔] 유재면 웅진식품 대표이사 "친환경 식품社로 탈바꿈 할 것"제품 개발서 포장까지 '환경 친화' 컨셉트 주력전통음료서 탈피 제품리뉴얼로 '젊은 기업' 추구내년 하반기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 [CEO와 차한잔] 유재면 경영철학과 스타일 “경영혁신은 3개월 안에 승부를 내야 합니다. 서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고 실수해도 용서할 수 있는 ‘3개월 약발’이 떨어지기 전에 혁신을 끌어내야 합니다.” 취임 2개월을 맞는 유재면 웅진식품 대표이사의 논리에 따르면 이제 그에게 남은 ‘약발 시효’는 1개월이다. 음료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이렇다 할 히트 제품의 부재로 난관에 부딪친 웅진식품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유 대표는 스스로를 “도전이 체질화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도 되지 않던 때 정수기 사업을 맡아 웅진코웨이를 오늘날의 ‘알짜’ 기업으로 일궈낸 것이나, 웅진재팬 대표이사로 취임해 그룹 최초로 해외시장 개척에 맨손으로 뛰어든 그의 경력을 보면 수긍이 가는 말이다. 이제 생소한 음료사업을 맡은 유 대표는 ‘전통음료’로 굳어진 웅진식품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젊은 환경친화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일대 혁신에 나섰다. “취임하자마자 직원들에게 약속한 것은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것을 버린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관성과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기를 쓰고 성장해야죠.” 내년 목표 성장률은 30% 이상. “3% 성장은 어려워도 30% 성장은 쉬울 것”이라는 역발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유 대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신제품 기획. 그는 6일 “국내에 없는 실버 음료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일본 와세다대학 교수와의 제휴를 기획 중이며 일본 건강음료업체와도 앞으로 한 달 이내에 제휴 MOU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약사처방 시스템을 도입해 약사와 영양사가 개인 소비자에게 맞춘 건강음료를 제공하고 식사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맞춤식’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제품군도 대폭 늘어난다. “내년은 월드컵이 열리는데다 경기도 나아질 것으로 보여 매월 3개씩은 신제품을 쏟아낼 것”이라는 게 유 대표의 계획. 기존 제품들도 ‘젊은 기능성 음료’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벌여 전통음료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신 내년부터 웅진식품은 ‘환경친화’ 컨셉트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국내 음료시장에는 환경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한 기업이 하나도 없다”며 “제품개발 단계부터 포장까지, 자연이 주는 고마운 제품을 보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사업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유 대표는 “기존의 ‘아침햇살’ 브랜드를 확장, 국내 청정지역 농가와 계약을 맺어 청정 쌀 판매 사업에 도전해볼 생각이 있다”며 “쌀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에 처할 농가를 돕는 차원에서나 식품기업으로서 안심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나, 기업이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한다”는 그는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 다른 기업의 인수합병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하반기부터는 일본이나 동남아 지역의 수출 및 해외 현지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물론 이 모든 아이디어가 이제 음료사업에 뛰어든 지 2개월 된 유 대표의 머리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오는 2006년 사업계획의 뼈대를 만들어낸 것은 그가 취임 이후 중간 관리자인 대리급 직원 11명으로 구성한 ‘영 제너레이션 팀’. 젊은 직원들의 참신한 발상을 도입하기 위해 두 달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 조직이다. 유 대표는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한 경영원칙 제1조는 임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이라며 “평균 연령 30대 초반인 260여명의 직원들이 튀는 상상력과 끼를 발휘하는 엉뚱한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직원이 낸 아이디어가 회사 매출을 끌어내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아이디어 실명제, 연구소와 마케팅 부서의 경쟁체제 도입, 출퇴근 복장자유, 금연 및 다이어트 목표를 세워 3개월 후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해주는 건강 프로그램 등 최근 2개월 동안 웅진식품 내부의 변화는 일일이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어려운 상황에 음료사업을 맡았지만 “어차피 손해볼 일 없고 마음대로 해도 되니 오히려 재미있다”는 유 대표에게 마지막 각오를 물었다. “시스템만 갖춰놓으면 일은 직원들과 시스템이 할 테니 저는 담배 피우는 직원들만 잡으러 다닐 겁니다. 건강음료를 파는 회사인데 직원들부터 건강해야죠.” 입력시간 : 2005/12/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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