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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 10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사진전이 개막됐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과 서린동 SK 본사 등 13개 SK 주요 계열사 및 지방 사업장에서 ‘큰 나무 최종현, 패기의 발자취’라는 제목의 추모 사진전이 열려 26일까지 계속된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3개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경영진과 함께 서린동 SK 본사에서 사진전을 관람하며 선친의 발자취를 기렸고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사진전에는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손병두 서강대 총장(전 전경련 부회장), 박영호 SK㈜ 사장 등 재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진전은 경기도 수원에서 직물을 짜는 직기 15대로 시작한 직물공장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기까지 고 최 회장이 동분서주하던 모습을 담은 사진 100여장이 연대기 순으로 전시됐다. 지난 1950대 최 회장이 미국 시카고대학에 유학하던 시절의 모습, 사내 토론 장면 등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들이 첫선을 보였고 신입사원들과 함께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아 식사하는 모습, 자신이 개발한 ‘심기신수련’을 하는 모습 등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사진도 공개됐다. 대통령 간담회, 한일 재계회의 등 대외활동을 하는 모습 등도 전시됐다. 특히 폐암 수술 이후 산소호흡기를 달고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한다. 한편 SK그룹은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추모식 본행사에서도 사진을 전시하며 추모 책자도 함께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책자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고인과 우정을 나눴던 정ㆍ재ㆍ학계 인사들이 고인을 회상하며 직접 쓴 글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회장은 회고사에서 고인과 호형호제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는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애국 기업인이자 우리 경제의 발전을 앞장서 이끌어온 참된 경영인이었으며 10년을 소리 없이 준비하는 미래 설계자였다”고 썼다. 고 최 회장은 1997년 폐암 선고를 받고 수술 후 요양하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이듬해 8월26일 68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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