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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 6세대 LCD공장 건설]‘LCD세대 논쟁’ 불붙는다
입력2003-04-09 00:00:00
수정
2003.04.09 00:00:00
LG필립스LCD의 6세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공장 설립계획 발표로 LG필립스와 삼성전자의 `TFT-LCD 세대논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또한 두 회사의 `세계 선두다툼`이 가열하면서 2005년 초까지 국내 TFT-LCD산업에 9조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6세대냐, 7세대냐= LG필립스의 6세대(1500x1850㎟) TFT-LCD 양산 시점은 공교롭게 삼성의 7세대(1800x2100㎟)라인 가동 시기인 2005년 상반기와 일치한다.
두 회사의 차세대 TFT-LCD는 공히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LCD TV를 겨냥한 것임에도 차세대 TFT-LCD 기판 크기에서 엇갈린 선택을 한 것은 결국 LCD TV시장의 주력이 몇 인치일 것인가에 대한 시각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5세대(1100x1300㎟)에서 6세대를 건너뛰어 7세대(1800x2100㎟)를 차세대 TFT-LCD규격으로 사실상 결정했다. 이는 40인치급이 LCD TV의 주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세대는 46인치 패널을 6장까지 제작할 수 있다.
반면 LG필립스는 37인치가 LCD TV의 주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회사의 6세대 기판은 37인치 패널을 8장을 뽑아낼 수 있는 크기이다.
두 회사의 투자의 성패는 결국 시장의 반응에 달렸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방송 확대에 따라 향후 LCD TV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은 분명하지만, 주력제품의 크기는 PDP TV와의 경쟁 등 변수가 많아 쉽사리 점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TFT-LCD 투자 가속화= LG필립스와 삼성전자가 2005년초까지 TFT-LCD분야에 투자할 액수는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우선 LG필립스는 2005년초 가동할 6세대 구미공장에 3조원을 투자하고, 2006년 완공할 8세대 1~2개 라인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7세대공장에 3조원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삼성의 올해 TFT-LCD 투자액 2조원을 합치면 5조원이다.
따라서 두 회사의 2005년초까지 TFT-LCD 투자규모는 9조원에 웃돈다. 그러나 문제는 자금조달 방법.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현금 보유액이 7조원 수준이므로 투자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LG필립스 관계자는 “지난해 감가상각 1조원에 현금유동성은 4,000억원이며, 외부차입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기업공개 등 다각적인 투자자금 조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구본준 사장
"파주공장에 100억 투자"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은 9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에덱스 2003 기조연설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도 파주에 세울 TFT-LCD공장에는 장비업체와 부품업체까지 합쳐 100억달러 가까운 자금이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차세대 TFT-LCD 기판크기를 1500x1850㎟(6세대)로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37인치 LCD TV시장이 주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본 LCD업체인 샤프도 같은 판단을 하고 있으며, 우리의 결정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18.1인치 판넬이 시장에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18.1인치는 현재 적정재고 이하 수준이다. 걱정 없다.
-한국과 일본, 대만 3국의 TFT-LCD 업체들이 참여하는 국제협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업계의 공동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협의체 결성이 시급하다. 특히 국내의 경우 부품 및 장비업체의 육성과 장비의 국산화 등을 위해 디스플레이 업종협회가 필요하다고 본다.
-LG반도체와 현대전자 사이의 반도체 빅딜에 대한 회한은 없나.
▲처음 1~2년은 무척 속이 상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반도체 빅딜은 역사가 LG를 도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도쿄(일본)=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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