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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이 날 부르네

놀이공원들이 4월부터 새로운 볼거리·즐길거리로 손님들에 손짓한다. 에버랜드는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원시시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역사를 춤과 음악으로 압축해 표현한 뮤지컬을 선보이고 서울랜드는 독일에서 도입한 스릴 넘치는 새 놀이기구 기종을 선보인다.■에버랜드 박진감 넘친는 율동, 스펙터클한 무대구성, 다양한 공연양식이 곁들여진 테마파크형 뮤지컬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밀레니엄 스토리’란 이름의 이 뮤지컬은 인류 역사를 30분간의 공연에 압축해 놓은 것으로 각 시대별 유행과 생활, 문화 등을 음악과 무용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소품으로 실물크기의 탱크와 헬기 등이 동원되며 살아있는 비둘기 30마리도 등장한다. 밀레니엄스토리는 ‘징조의 장’, ‘태동의 장’, ‘발전의 장’, ‘격동의 장’, ‘도약의 장’ , ‘미래의 장’ 등 모두 6개의 장으로 나뉜다. 징조의 장에선 태초의 세계가 타악기 연주로 표현되며 발전의 장에선 유럽 바로크시대를 무대로 당시 귀족들이 궁전에서 추었던 왈츠가 20쌍의 무용수에 의해 연출된다. 20세기 전쟁과 폭력을 주제로한 격동의 장에선 나치독일군을 형상화한 제식동상과 군사훈련 등이 탭댄스로 꾸며지고 50년대 로큰롤, 60년대 트위스트, 오늘날의 테크노댄스 등도 선보인다. 이어 사이버 세계를 상징하는 미래의 장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을 위해 루마니아, 불가리아 무용수들이 지난해 현지에서 30:1의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특히 98년 유럽스포츠댄스 챔피언인 알렉산더(20)-타티아나(16·이상 몰도바)조와 92년 세계리듬체조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안나(19·불가리아)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0335)-320-8661. ■ 서울랜드 마치 로케트에 몸을 실은 듯한 느낌을 주는 새 놀이기종 ‘샷드롭’을 선보인다. 다섯까지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샷드롭은 최고시속 85KM까지 상공으로 발사된다. 이 순간 탑승자들은 우주여행을 시작하는 듯한 착각과 함께 평소의 4배에 이르는 중력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샷드롭은 높이 52M까지 쏘아진 뒤 3차례의 바운딩을 거쳐 다시 눈깜짝할 새 50M 아래로 급강하한다. 서울랜드측은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스릴과 흥분을 선사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1회 탑승인원은 24명이다. (02)507-5012. 김후영 기자입력시간 2000/03/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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