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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와 ‘전차군단’ 독일이 나란히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에콰도르는 15일 밤(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06독일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카를로스 테노리오의 선제골과 아구스틴 델가도, 이반 카비에데스의 추가골로 3대0 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지난 10일 폴란드를 2대0으로 물리쳤던 에콰도르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폴란드를 꺾은 독일과 함께 2승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에콰도르와 독일은 오는 20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 1ㆍ2위를 가리게 됐으며 탈락이 결정된 코스타리카와 폴란드는 같은 시간 ‘그들끼리의 최종전’을 갖는다. 독일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모두 꺾어본 유일한 팀인 에콰도르는 일찌감치 첫 골을 뽑아내며 마음 급한 코스타리카를 압도했다.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에콰도르는 전반 7분 긴 전진패스를 받은 루이스 발렌시아가 골지역 우측 외곽에서 올린 크로스를 테노리오가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에콰도르는 1대0으로 앞선 9분께 델가도가 골문 오른쪽 각이 거의 없는 지점에서 절묘한 오른발 강슛을 성공시켰고 경기 종료 직전 카비에데스의 골로 코스타리카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보다 앞서 15일 새벽 독일은 ‘유럽판 한일전’ 격인 폴란드와의 맞대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올리버 뇌빌의 결승골로 극적인 1대0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인저리타임 때 다비트 오동코어의 크로스를 뇌빌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라 1대0으로 이겼다. 2차 세계대전을 불러온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구원(舊怨)’ 관계에 있는 양국의 대결은 팬들의 충돌 우려로 도르트문트 전체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진행됐다. 독일은 폴란드와 역대 전적에서 11승4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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