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첫 적용대상이 되는 올해 외국어고등학교 신입생들은 대학 진학시 내신 불이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면학 분위기’ 때문에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특수목적고등학교 입시기관인 하늘교육이 올해 서울시내 외고 신입생 267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고 진학 이유로 ‘면학분위기’가 74.5%로 가장 높았으며 수능 및 논ㆍ구술 유리(9.1%), 해외 대학진학 유리(7.9%) 등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특목고 정상화 방안 중의 하나로 제시된 ‘특별전형을 통한 동일계열 진학이 유리하기 때문’라는 응답은 전체의 7.3% 밖에 되지 않았다. 또 전체 응답자의 68.9%가 외고 진학에 앞서 이미 대학 진학 학과를 결정했다고 답했으며 이 중 41.1%가 내신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비어문계열 학과’ 진학을 희망해, 어문계열 희망자(36.4%)보다 많았다. 심지어 자연계열 진학 희망자도 6.2%나 됐다. ‘현재보다 내신 불이익이 더 커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72.7%가 ‘학교에 남겠다’고 답했으며 22.4%는 ‘일반계 고교로 전학’, 4.9%는 ‘자퇴 후 검정고시 준비’라고 응답했다. ‘여건만 되면 해외대학 진학’이라는 질문에는 70.1%가 ‘예’라고 답했다. 한편 특목고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중3때’가 54.3%로 가장 많았으며 ‘중2때부터’ 22.0%, 2중1때부터‘ 19.5%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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