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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12세 소녀스타 패닝 출연 독립영화 '사냥개' 논란

성폭행장면 담아 팬들로부터 집중비난<br>아역배우 보호단체선 상영 금지 청원


12세 꼬마스타 다코타 패닝(사진)이 첫 성숙한 역을 맡은 독립영화 '사냥개(Hounddog)'가 내용으로 인해 팬들과 아역배우 보호단체로부터 호된 비난을 받고 있다. 패닝은 1950년대 말 미 알라바마주 시골에서 우둔한 홀아버지와 사는 광적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팬인 르웰렌으로 나온다. 르웰렌은 엘비스처럼 골반을 돌려가며 엘비스의 노래들을 즐겨 부르는 조숙한 소녀로 동네 소년에게 키스를 대가로 바지를 내리도록 하는가 하면 총으로 자기보다 어린 두 아이를 위협, 발가벗게 한 뒤 서로 포옹하도록 시키기도 한다. 패닝이 나온 가족용 영화들인 '드리머'와 '샬롯의 거미집'과는 거리가 먼 이런 장면 외에 팬들과 아역배우 보호단체의 집중적 비난을 받고 있는 장면은 르웰렌이 강간을 당하는 장면. 르웰렌은 엘비스 공연 입장권을 준다는 자기보다 나이 먹은 소년의 유혹에 넘어가 겁탈을 당한다. 이런 내용이 누출돼 뉴욕 데일리뉴스지에 대서특필되면서 한 웹사이트는 현재 감독 데보라 캠프마이어 기소 서명운동을 받고 있으며 또 다른 웹사이트는 패닝의 어머니와 에이전트를 체포하고 영화 상영을 금지시키자는 청원서를 올리고 있다. 또 한 아역배우 보호단체는 웹사이트에 '다코타 패닝의 강간'이라는 글을 싣고 "아역배우들이 이런 역을 맡으면 그 영향이 실생활에까지 미치게 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캠프마이어 감독은 "영화에는 패닝의 나체나 겁탈 장면은 없고 단지 패닝의 얼굴에 나타나는 반응묘사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패닝도 이런 비난에 대해 "나는 배우로서 나와 다른 사람의 역을 하는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사냥개"는 어머니 없이 자라는 아이와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정신적 육체적 학대 그리고 여성의 성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가진 영화여서 캠프마이어는 10여년의 노력 끝에 영화 제작에 성공했다. '사냥개"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된다. 패닝은 비록 나이 12세이지만 나오는 영화마다 빅히트, 줄리아 로버츠 같은 어른 슈퍼스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001년 '톰캐츠'로 데뷔한 이래 지난해까지 패닝이 나온 영화들의 총 수입은 7억여달러. 같은 기간에 로버츠나 니콜 키드만이 올린 수입을 훨씬 웃돌고 있다. 패닝은 할리웃의 내로라하는 빅스타들과 공연하면서 어른 스타 못지 않은 연기력을 과시해 왔다. 숀 펜, 로버트 드 니로, 톰 크루즈 및 덴젤 워싱턴 등이 패닝의 공연배우들. 경주마를 대대로 키우는 가족의 얘기인 '드리머'에 나온 커트 러셀은 "나는 메릴 스트립과 같은 연기파와도 연기해 봤지만 다코타 패닝이야말로 내가 본 최고의 연기파"라고 칭찬했다. 영화계에서는 패닝을 역시 아역배우 출신으로 오스카상을 두 번이나 받은 배우 조디 포스터에 비유하고 있다. 패닝의 출연료는 편당 400만 달러 정도. 나이보다 성숙한 패닝은 인기몰이에 대해 "나 자신을 유명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그저 하는 일을 즐길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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