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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GM과 질긴인연
입력2001-06-07 00:00:00
수정
2001.06.07 00:00:00
대우자동차가 7일 창립 29주년을 맞았다. 대우차의 생일은 공교롭게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이 한국 첫진출일인데다 현재 대우차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어 이래저래 대우차와 GM의 질긴 인연을 보여주는 것.GM은 대우차의 전신인 신진자동차와 지난 72년 6월 7일 50대50 지분합작 방식으로 자본금 185억원의 `GM코리아'를 출범시켰다.
GM코리아는 76년11월 신진자동차 출자지분을 산업은행이 인수하면서 새한자동차로 상호가 변경됐고 대우그룹은 78년7월 산업은행 지분을 경영권과 함께 넘겨받아 김우중(金宇中)씨가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회사명이 대우자동차로 바뀐 것은 지난 83년 1월.
대우차 관계자는 "대우그룹의 자동차산업 진출은 78년이지만 당시 GM과의 지분구조가 바뀌지 않은 상태여서 GM코리아 설립일을 아직도 창립기념일로 하고있다"고 말했다.
GM코리아는 출범직후 `시보레1700'과 `레코드1900' 등을 생산하는 한편 트럭ㆍ버스등으로 차종을 다양화, 라인업을 갖췄고 대우차도 70년대말부터 GM의 자회사인 오펠로부터 `로얄' 시리즈를 도입, `맵시'와 함께 주력차종으로 삼았다.
또 86년 GM과 공동으로 4억3,000만달러를 투자, 월드카 `르망'을 개발했으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첫 수출에도 나섰다.
그러나 90년대 대우차의 회사 확장과 김회장의 `세계경영'에 따른 동구권 진출에 불만을 나타낸 GM측과 GM에 수출권 양도와 증자를 요구했다 거절당한 대우차측의 반발로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 92년 10월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당시 이를 `실패한 결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GM의 대우차 인수협상이 `성공한 결혼'으로 이어질 경우 지금의 창립일을 그대로 쓸지, 인수후 법인이 새로 출범하는 날을 생일로 삼을지도 관심거리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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