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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똑같네!" 누가 진짜 박상민?

“아 정말 똑같네!” 2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진짜 박상민과 ‘짝퉁’ 박상민이 동시에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이 검찰에 ‘동시출연’한 이유는 진짜 박상민측이 지난해 “밤무대 가수 임모씨(40)가 나를 사칭하고 다닌다”며 고소한 사건관련해서 대질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검찰청에 먼저 나타난 이는 짝퉁 박상민, 임씨. 그는 박씨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와 턱수염도 하고 나왔다. 임씨는 “저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조사받고 나서 말씀드리겠다”는 말을 기자들에게 남기고 검사실로 향했다. 5분쯤 후 진짜 박상민이 변호인과 함께 나타났다. 두 명의 ‘박상민’이 연달아 지나가자 출입업무를 하는 검찰 직원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박씨는 “좋은 일로 많이 알려져야 하는데 기분이 안 좋다”며 “속이 좁은 행동처럼 비춰질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2003년께부터 서울 관악구 등의 나이트클럽에서 박상민씨를 사칭한 활동을 하며 출연료 등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임씨와 고소인 박상민씨를 대질 조사한 뒤 조만간 임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모창 가수일 뿐 사칭한 적은 없다. 사인도 급하게 하다 보니 예명 대신 `박상민'이라고 쓰게 된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임씨는 작년 6월 박상민씨 측으로부터 사기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데 이어 12월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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