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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보유주 의결권 제한풀려 SK㈜ 경영권 방어 강력 수단 갖게 돼

SKC&C 등 SK 계열사가 보유한 SK㈜ 지분 가운데 의결권을 제한 받던 부분이 풀려 SK㈜는 경영권 방어에 강력한 수단을 갖게 됐다. 하지만 1대주주로 떠오른 크레스트측(12.39%)이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다 제이너스(JANUS) 펀드, 템플턴 펀드 등 외국계 지분도 여전히 SK㈜에 위협적이다. 이에 따라 SK㈜는 크레스트측의 그린메일 가능성과 경영참여 수위 등에 대해 다각적인 대비책을 세우고 나섰다.◇`적대적 M&A 가능성`한 숨 돌려= SK㈜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SK그룹의 의결권 지분은 기존 6.21%에서 13.85%까지 늘어났다. SKC&C와 SK건설은 당초 SK㈜ 지분을 각각 8.63%, 2.37%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출자총액 제한에 걸려 총 7.64%의 지분이 의결권 제한을 받았다. 이 지분이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인정돼 의결권이 살아난 것. 여기에 SK㈜의 우리사주 지분 약4%까지 포함하면 SK그룹의 보유지분은 17.85%까지 늘어나게 된다. SK㈜ 관계자는 “크레스트측이 신고 이후에도 꾸준히 지분을 매입해 14%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지만 의결권 제한이 풀린 것만으로도 지분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크레스트 경영권 위협은 여전= 크레스트는 12일 정정공시를 내 SK㈜ 지분 총 매입액은 1,721억원이 아닌 1,379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착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줄어든 342억원은 아직 공시하지 않은 추가 물량매수 금액으로 보인다. 이는 크레스트가 계속 지분을 매집하고 있다는 반증이어서 크레스트의 위협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그동안 크레스트의 1차 매집(8.64%) 금액과 2차매집(3.75%) 금액의 합계가 1,410억원이라며 지분 추가매입설을 제기해 왔다. S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과 8일 SK㈜ 주식 외국인 순매수 348만주중 크레스트는 총 96만여주만 매수했다고 신고했다”면서 “당시 (크레스트)추가 매수분이 더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7~8일 342억원이 SK㈜ 주식 매집에 활용됐다면 `플러스 알파`는 242만주(1.9%)가 넘어 크레스트의 SK㈜ 지분율은 14%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밖에도 지난 주총에서 SK㈜ 경영진 선임에 반대했던 제이너스(4.87%), 템플턴(2.62%) 등 외국계 지분 상당 부분이 크레스트측에 동조할 수 있는 점도 상당한 부담으로 남는다. ◇SK㈜, 우호지분 확대 나선다= SK㈜는 크레스트의 지분 매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우호지분 확보에 나섰다. SK㈜는 일단 10%가량의 자기주식과 SK글로벌이 해외에 묻어둔 지분 7.88%를 우호 지분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크레스트가 추가로 지분매집에 나설 경우를 대비해 비상장 계열사 등을 동원해 자기주식이나 해외파킹 주식을 인수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기회를 통해 SK는 지주회사격인 SK㈜에 대한 지배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다만 글로벌 파킹 주식은 채권단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SK㈜는 국내 기관투자자 등 우호지분 확보와 외국계 지분에 대한 설득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우호지분을 확보해 크레스트측이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홍병문기자 hbm@sed.co.kr 손철기자runiron@sed.co.kr <홍병문 ,손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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