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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인생의 모든 이야기가 집약된 '신화'

■ 신화, 세상에 답하다 (김원익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부여에서 자란 유리는 어머니에게 받은 '부러진 칼'을 들고 고구려로 가 아버지 동명왕(주몽)을 찾았고 고구려의 제 2대 임금이 됐다. 그리스 신화의 이온도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찾아내 이오니아 족의 왕이 됐다. 반면 부모를 찾아 헤매던 오이디푸스는 총명함으로 왕위에 올랐으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다. 신화 속 많은 이야기에는 출생의 비밀을 지닌 주인공의 '아버지 찾기' 여정이 펼쳐진다. 책은 이를 정체성을 찾으려는 원초적 욕망이라고 설명한다. 부자 갈등이 가족관계의 원초적인 현상이듯 이와 반대로 아들이 존경하는 아버지를 찾으려는 것도 원형적인 행동 양식이라는 것. 이는 영화 '스타워즈'나 드라마 '에덴의 동쪽' '내 사랑 금지옥엽' 등 현대 대중문화에까지 투사됐다고 신화학자인 저자는 얘기한다. 이 외에도 그리스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팜므 파탈'이나 질투의 화신에 대한 이야기는 가부장적 시선으로 본 여성들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일종의 음모가 숨어있다. 이 책은 신화에 뿌리를 둔 19개의 모티프를 소개하며 동서고금을 초월해 등장하는 비슷한 이야기들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영향을 끼침을 보여준다. 저자는 "신화는 인생의 모든 이야기가 집약돼 있으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이 숨어있다"고 소개했다.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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