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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크랭크없는 엔진 세계 첫 개발

㈜EP-인제대 산학협력 통해…기름 절반이상 절감 효과 기대

경남 김해지역의 중소기업인 ㈜EP와 인제대가 산학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크랭크 없는 엔진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EP 대표이사 김영생(71.전 인제대 자문교수)씨는 이날 오전 김해시 지내공단 EP연구실험실에서 `세계 최초의 크랭크 없는 고 효율엔진 개발 공식 발표회'를 갖고 이같은 개발결과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존의 엔진에서 크랭크를 없앰으로써 에너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신개념엔진인 `쌍발 증기 실린더 원동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엔진은 크랭크가 좌우 회전운동으로 작동하는 기존 엔진과 달리 실린더가 피스톤을 상하 직진운동으로 작동토록 해 에너지가 절반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김 대표는 덧붙였다. 실제 이날 시운전에서 김 대표가 자체 개발한 2천600㏄ 엔진에서 6기압의 증기를 이용해 88㎾의 전력을 생산, 기존 스팀 터빈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최고 성능의기계보다 배 이상 높은 열효율을 보여줬다. 김 대표는 "기존 2천600㏄ 크랭크식 엔진으로 발전시킬 때 통상 30㎾를 발전시키는 것과 비교하면 이 엔진은 3배 가량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 신개념엔진은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을 했으며 특허청으로부터 기술특허를 인정받았고,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세계 100여 국가에 특허출원 중이거나 준비 중이며지난 17일 일본 기업으로부터 주문제작을 발주 받은 상태다. 열 유체공학분야의 전문가로 이번 엔진개발작업에 참여한 인제대 기계자동차공학부 이대희 교수는 "이번 기술개발은 기존엔진의 메커니즘을 변화시킨 획기적 성과"라며 "산업 전반에 응용될 때 제2의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강조했다. 특히 최근 고유가시대를 맞아 자동차, 발전소, 선박, 보일러 등 모든 산업에 이기술을 접목할 경우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고 기존 일본에서 들여오는 엔진기술에 따른 거액의 로열티 절감은 물론, 오히려 외국에 이 기술을 수출해로열티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인류가 사용한 연료의 상당부분이 버려지고 있어 30여 년 전부터 이기술개발에 착안, 일본 기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에 매진해 왔다"며 "지난해 초부터 김해시 장유면 쓰레기 소각장에서 버려지는 증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실험을수십 차례 거친 끝에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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