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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운전자 말을 알아 듣는다?

■ 현대차 제네시스 '진실 혹은 거짓'<br>"진작 이런차가 나왔어야" VS "차라리 그랜저가 낫다"


제네시스 운전자 말을 알아 듣는다? 출시 3개월 제네시스를 둘러싼 '진실 혹은 거짓'모델별 외관 다르고 배터리는 트렁크 아래에460만~916만원 옵션 적용땐 에쿠스보다 비싸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 대한 관심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쪽에서는 ‘이런 차가 진작에 나왔어야 했다’는 호평이 쏟아졌고 다른 한쪽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다. 차라리 (상대적으로 값싼) 그랜저가 낫다’는 혹평도 들린다. 하지만 실제로 제네시스의 자태를 감상하고 몸으로 체험한 고객은 아직 많지 않다. 출시 첫 달 수입부품의 공급에 차질이 생겨 출고 대수가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오히려 제네시스에 드리워진 신비의 베일로 작용, 소비자들의 관심을 자극한 셈이다. 출시 3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제네시스의 베일을 한 꺼풀 더 벗겨보기로 했다. 후륜구동, 엔진 성능, 스마트크루즈콘트롤(SCCㆍ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기능) 등은 이미 벗겨진 베일이라 넘어가고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속살을 들여다볼 작정이다. 현대차 고객센터의 도움을 받아 꼼꼼한 소비자들이 자주 문의하는 사항(FAQ)을 ‘진실 혹은 거짓’ 판정으로 알아봤다. Q=모델별로 외관은 다 똑같다. A=거짓이다. 일단 라디에이터 그릴이 다르다. SCC와 전방 사각지대 카메라의 유무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SCC 장착 차량은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에 ‘레이더 센서’가 적용돼 있으므로 마름모꼴의 특수재질 커버가 부착돼 있다. 전방 좌ㆍ우측 영상을 모니터에 보여주는 전방 사각지대 카메라도 옵션이므로 유무에 따라 앞모습이 달라보인다. 또 지붕 뒤쪽의 상어안테나도 운전자통합정보시스템(DIS)을 선택한 차량에만 달려 있다. 앞뒤로 많이 달려 있는 모델이 많은 기능을 장착하고 있는 만큼 가격도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Q=운전자의 말을 알아듣는다. A=진실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에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오디오, 전화걸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자주 사용하는 편의장치를 ‘말’로 조작할 수 있는 ‘음성인식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 위의 음성명령 버튼을 누른 뒤 신호음이 들리면 입으로 명령만 내리면 된다. 라디오 채널을 옮기고 싶을 때 주파수 버튼을 누르지 않고 음성명령 버튼을 누른 뒤 ‘FM 95.1(에프엠 구십오점일)’을 외치면 교통방송(수도권)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주행 중에도 음성인식시스템으로 목적지 설정 등 내비게이션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다만 음성인식 마이크가 운전석 상단에 자리하고 있으므로 시스템이 승객의 명령에 가끔 불응하는 경우가 있다. 또 사투리를 심하게 사용해도 잘 알아듣지 못한다. Q=차량 배터리가 엔진룸 안에 없다. A=진실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제네시스의 배터리는 트렁크 아래에 둥지를 틀었다. 차량 무게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다. 제네시스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프리미엄급 차종이 선택하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후륜구동 방식 차량의 핵심 중 하나는 이상적인 전후 차량 중량의 배분. 5대5에 근접한 이상적인 중량 밸런스를 갖추기 위해 배터리를 트렁크 하단에 후방 배치했다. 탁월한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확보하기 위해 차량의 앞뒤 무게를 똑같이 맞추려다 보니 무거운 배터리를 뒤로 보낸 것이다. Q=바퀴 뒤쪽에 흙받이가 없다. A=진실이다. 제네시는 휠 하우징 끝단부에 머드가드 기능을 대체할 수 있도록 디자인 돼 있다. 전세계적으로 프리미엄 고급차의 경우 외관 디자인을 고려해 머드가드를 적용하지 않는다. 현대차도 이러한 점을 벤치마킹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제네제스의 뒷바퀴 휠 하우징 안쪽 표면은 매끄럽지 않다. 주행 때 뒷바퀴의 휠 하우징 안쪽에 모래나 돌이 튀어 생기는 소음(sand noise)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수 처리된 파음 패드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Q=제네시스는 에쿠스보다 싸다. A=거짓이다. 흔한 질문이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3,300㏄급을 기준으로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기본 가격(옵션 제외)대는 각각 4.050만~5,520만원과 4,589만~6,038만원으로 에쿠스가 조금 비싸다. 하지만 제네시스 프라임팩 모델의 가격(4,920만원)은 에쿠스의 고급형(4,589만원)이나 럭셔리 모델(4,887만원)보다 높다. 3,800㏄급도 마찬가지. 제네시스 VIP팩(5,830만원)은 에쿠스 고급형(5,702만원)을 능가한다. 게다가 제네시스의 옵션 가격이 최저 460만원에서 최고 916만원에 달해 옵션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참고로 에쿠스의 옵션 가격은 200만~78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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