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소제약사 절반이상 도산 위기

중소제약사 절반이상 도산 위기약국 거래끊겨 매출 30%이상 급감 중소제약사들이 사상 최악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제약사들의 경우 매출이 30% 이상 급감하고 약사법 개정으로 대체조제 금지조치까지 이뤄진다면 이들 제약사들의 절반 이상이 도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약분업을 앞둔 최근 2~3개월 전부터 약국들이 외자기업들의 오리지널 약과 대형메이커들의 유명약 위주로 처방이 나올 것으로 보고 중소제약사들 약의 구입을 줄여 5~6월 매출액이 30% 가량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매출액이 150억원대라고 밝힌 C사의 영업간부는 『그동안 거래해왔던 의원들이 지난 5월부터 약품구입을 중단했다』며 『일부 약국거래선 마져 구입을 꺼려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제품력과 마케팅력의 부족으로 병원영업은 하지도 않았다』고 밝히고 『개인병원과 약국들이 재고부담을 내세워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정치권이 의료계 달래기로 대체 및 임의조제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약사법 개정을 추진중이어서 중소제약사들의 살길은 더욱 막막해지고 있다. 예정대로 대체조제가 금지되면 복제 의약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타격이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소업체들은 그동안 대체조제 의약품으로 지정받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막대한 비용을 투입, 약효동등성시험을 해왔는데 정책변경으로 자칫 수포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30여종의 대체조제품목을 지정받은 한 중소제약사의 임원은『약동성시험에 품목당 100만원을 투입하고 5,000만원대의 비교용출 시험기를 새로 구입하는 등 살아남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해왔는데 대체조제가 금지된다면 쓸데 없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 『만약 대체조제가 금지돼 피해를 입게 된다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소업체의 기획담당 이사는 『의·약계의 갈등으로 우리만 가운데 끼여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가 의·약사들의 눈치만 볼 뿐 분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제약계엔 관심도 두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특히 제약업계가 정부의 대체조제 금지조치에 대해 보다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국내 제약산업의 붕괴 가능성.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카피품목이 절대다수인 국내 제약업계는 대체조제가 막힌다면 줄도산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하고 『대형업체들도 장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어 국내 제약산업 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질수 있다』고 경고했다. G사 관계자는 『그나마 기대했던 대체조제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회사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의약분업 이후 중소제약업체들 상당수가 문닫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제약산업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정부차원의 특별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04 17:34 ◀ 이전화면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