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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 백신' 순위 늦은 미취학아동 부모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접종 12월부터나 가능… 내년 이후 면역력 생겨


주부 박모(36ㆍ서울 성동구)씨는 딸 예은(가명ㆍ4)이를 이달 초부터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있다. 박씨는 "연일 들려오는 신종플루 소식에 너무 불안해 남편과 상의해 아이를 내년 2월까지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돌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막 돌이 지난 둘째 아이가 있어 하루 종일 돌보기가 힘은 들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전했다.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초ㆍ중ㆍ고생 자녀 못지않게 미취학 아동을 둔 엄마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더욱이 6세 미만의 경우 학생들에게 예방접종 순위가 밀려 오는 12월부터나 접종이 가능하고 3주 간격으로 두번을 접종해야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가 가능하게 된다. 문제는 앞으로 11~12월 신종플루 유행이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맞벌이 등 어린이집에 어쩔 수 없이 보내는 부모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얘기한다. 세살배기 아들을 둔 주부 김모(32)씨는 "얼마 전 세살 아동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는 뉴스에 거의 패닉상태에 빠졌었다"며 "당장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보내고 있는데 요새 같은 시기에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 아침마다 눈물이 날 정도"라며 울먹였다. 또 다른 주부 최모(34)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즉시 열부터 있는지 체크하고 담당 선생님께 자주 전화해 아이의 상태를 물어보고 있다"며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것이 감염위험을 다소 줄여줄 수는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매일매일 아이의 몸 상태를 세밀하게 체크하라"고 당부했다. 한 거점치료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는 "미취학 아동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감염시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고 두번을 맞아야 면역력이 생기는 만큼 청소년층 못지않게 가능한 빠른 백신접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체온을 수시로 체크해 아이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열이 없더라도 기침이 심하거나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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