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8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강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제3자 배정을 통한 유상증자가 많아지면서 해당 기업의 주인이 바뀌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기업들은 코아정보ㆍ브로딘미디어ㆍ디아이세미콘ㆍ터보테크ㆍ세고엔터테인먼트ㆍ미광콘택트렌즈ㆍ엠피오ㆍ아이디에이치ㆍIS하이텍ㆍ큐론ㆍ서울반도체ㆍ넥사이언ㆍ유아이에너지ㆍ도들샘ㆍ에코솔루션 등 15개사에 달한다 이들 중 브로딘미디어와 코아정보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실시로 주인이 변경됐다. 브로딘미디어는 이날 4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오가영씨 외 13인에게 348만여주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증자 후 오씨와 특수관계인 4인은 53.32%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코아정보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외국인이 주인이 된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25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046만여주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물량은 호주 출신 그래미 스미스(Graeme Smith)씨 등 총 28명이 배정받으며 증자 완료 후 스미스씨가 최대주주로 부상한다. 같은 날 스미스씨는 유상증자와는 별도로 최대주주인 최광훈씨 등의 보유주식 199만여주(14.8%)를 11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헬리아텍ㆍ싸이더스ㆍ에스앤이코프 등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이 완료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수합병이 활발해지면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합병 방식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제3자 배정 증자에 참여해 기업인수에 나서게 되면 장내에서 주식을 인수할 때 주가가 급등하는 등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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