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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엔화 약세에 또 '침묵'

"엔화 시장가치 반영" 美측 입장 수용한듯<br>中엔 "위안화 절상 빨리하라" 목소리 높여<br>"세계경제 30년 이상 성장" 낙관적 전망도

고든 브라운(오른쪽 두번째) 영국 재무장관과 오미 고지(〃 세번째) 일본 재무상 등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13일(현지시간) 회담에 앞서 워싱턴 미 재무부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은 위안화 절상에 보다 빨리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당초 논의 대상으로 예상됐던 엔 약세에 대해서는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에도 입을 다물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대규모로 늘어나고 있는 이머징 국가, 특히 중국과 같은 국가들은 효과적으로 환율을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발표했다. 각국 재무장관들은 G7 회담 이후에도 위안화 절상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헨리 폴슨 미 재무부 장관은 G7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환율 유연성을 더욱 높이고 내수를 키워야 한다”며 “중국이 지금보다 긴급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도 “우리는 항상 세계경제가 한쪽 날개가 아니라 양쪽 날개로 날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G7은 또 “여러 가지 위험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30년 이상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불균형이 줄어들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환율은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히는 데 그쳤다. 2월10일 독일 에센에서 시작된 엔화에 대한 ‘G7의 침묵’이 이번에도 계속된 것이다. 이는 엔화가 시장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미국 측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G7의 ‘엔화’ 방치는 환율시장에서 유로와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의 상승으로 나타났다. 엔ㆍ유로 환율은 G7이 엔화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1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유로당 161.45엔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전일보다 0.60엔 오른 161.25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째 신기록 행진이다. 엔ㆍ달러 환율도 전일 119.06엔에서 119.25엔으로 상승했다. 앨런 러스킨 RBS그리니치캐피털 수석 국제전략가는 “엔ㆍ유로가 162~163엔에서 저항을 받고 있지만 이번 G7의 결과로 엔캐리 트레이드를 자극할 것이며 엔 약세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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