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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스티브 잡스가 東으로 간 까닭은

■ 스티브 잡스 아이마인드 (김범진 지음, 이상 펴냄)



21세기 가장 위대한 경영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젊은 시절 히피 문화와 동양의 선(禪ㆍZen) 사상에 심취했다. 구루를 찾아 인도로 여행을 떠났고 일본의 코분친노라는 선승을 평생 멘토로 삼았으며 명상 수행을 생활화했다. 동쪽으로 간 잡스는 체험과 깨달음 속에서 통찰력과 창조적 아이디어의 원천을 얻었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가 세계를 열광시키는 애플 제품들을 탄생시킨 배경으로 동양 사상에 주목하고 그 영향을 분석했다. 선 사상에 기반한 잡스의 통찰력은 단순함(單)과 파격(破), 곧바로(直)의 세 가지 원칙으로 요약된다. 극도의 단순함을 추구한 아이폰은 정면에서 단 하나의 홈버튼 밖에 보이지 않고,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은 단순ㆍ절제ㆍ여백의 미가 호소력을 갖는다. 애플이 100개 이상의 부품회사를 24개로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인 데도 '단순함'의 원리가 작용했다. 고정관념을 깨며 '파격'을 일삼는 잡스는 아이맥을 출시할 당시 보편적이던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를 없앴고 전원방식을 바꿔 소음 없는 컴퓨터를 만들게 했다. 펩시의 CEO를 영입하면서 "계속 설탕물이나 팔며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나요?"라고 묻고 나이키의 CEO에게 "나이키에는 훌륭한 제품이 많지만 쓰레기 같은 제품도 많다"고 조언한 잡스의 파격 화법도 유명하다. '곧바로'의 원칙은 직관과 본질을 강조하는 태도와 연결된다. 애플의 제품은 사용설명서 없이도 몇 번의 조작을 통해 직관적으로 사용법을 알 수 있어 인간과 기계의 절묘한 만남을 가능하게 한다. 기계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잡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당신의 가슴과 직관을 따르는 것입니다. 가슴과 직관은 이미 당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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